일기 630

111016. 고단한 일주일

1. 주방에 끈끈이를 놨는데 어제 아침에 보니까 끈끈이가 사라졌다. 얘가 이걸 붙이고 도망갔는지, 아님 싱크대 밑에 숨어있는지, 아무튼- 길가다가 등에 그 끈끈이 붙이고 다니는 애를 보게 되면 괜히 웃음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2. 머피의 법칙이 있는지 없는지- 급하게 어딜 가야하는데 눈 앞에서 택시 한대를 놓치고 나니까 30분동안 택시 기다려도 안오고, 전화는 못 받고 돌아오는 길도 꽉 막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발생. 가까스로 근처까지 갔는데 버스도 만원, 택시도 안잡혀, 겨우 탄 삼륜차 아저씨가 길을 뱅뱅 돌고, 결국에 아저씨랑 싸우고, 저녁도 못먹어서 산 군밤은 봉투 밑이 터져서 줄줄 길바닥으로. 도착한 금요 철야에서는 전도사님과 괜한 기싸움. 요새 왜이러냐 진짜. 3. 블로그 글 간격..

일기 2011.10.16

111012. 변화하는 중.

1.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믿음으로 성령을 받는 시늉을 하면서 자기들이 성령을 받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지속적인 그들의 연약한 상태는 그들이 성령님의 능력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성령님의 능력을 받은 사람은 그것을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분은 우리의 의식 깊은 곳에서 자신의 임재를 알리시기 때문이다. 「홀리스피리트」성령님365, A.W.토저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_ 고후 4:7 오랜만에 오늘의 Q.T. 2.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스무살생일을 맞아서 깜짝 놀랄만큼의 생일파티를 다같이 해주고 즐겁게 보냈다. 스무살. 그때 나는 왜 그때도 늦었다고 생각했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충분히 바꿀 수 ..

일기 2011.10.13

111010. 열등감

내 안에 가지고 있던 연약함들이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건 아니지만 감추려고 노력해도 감추어지지 않았다는게 새삼 놀랍다. 좋지 않은 부분이니 이번에 꼭 고쳐졌으면 좋겠다. 오히려 그렇게 얘기해줘서 - 뭐 당장은 조금 섭섭하더라도 결국엔 나에게 좋은 일일테니. 그리고 다른건 몰라도, 좋은 음악을 좀 들었으면 좋겠다. 유투브가 안되는 곳이 이렇게 황량한 곳 인줄은 몰랐지.

일기 2011.10.10

111008.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힘들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얘기하는건 한국에선 가능했던 일이었는데- 여기서는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 같아. 어쨌든, 누구나 다 힘든 곳이니까 알아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게 더 맞겠지. 그게 섭섭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렇구나 - 하고 깨달아서 다행이다. 하고_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무 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

일기 2011.10.08

111007. 삶의 자세

1. 계획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계획이 내 계획이라고밖에- 정말 그렇게 밖에 할 얘기가 없다. 정말. 2. 그러면 하나님이 보여주신 계획은 뭐냐고 물어봤을 땐 아직 확실하게 받은 계획은 없지만, 그래도 매일매일을 주어진 환경 안에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고 노력중이다_ 라고 밖에. 덧붙인다면, 그 뜻을 알아가려고 한다는 것도. 3. 성경에도 그렇게 쓰여 있다.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

일기 2011.10.08

111006. 귀하다

1. 우리 내부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그 어떤 능력도 하나님의 능력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능력과 은혜로 충만케 하실 수 있다. 성령님은 우리가 선(善)을 행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능력을 부어주신다. 「홀리스피리트」성령님365, A.W.토저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_ 갈 6:8 내가 행해야 할 선(善)은 무엇이길래 아직도 이렇게 방황하고 있을까 모르겠네. 2. 어제 괜히 마음이 위축되서 마음이 쪼그라져 있었는데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일기 2011.10.06

111004.이게 뭐야.

1. 중국은 국경절을 맞이해서- 10월 1일부터 무려 9일까지 연휴. 8일과 9일은 정상출근, 정상출석이긴 해도 유학생부는 반 자체적으로 휴강을 통보했으니 정말 열흘정도 쉴 수 있는 둘도 없을 휴가. 그럼 뭐하나, 시험 앞둔 사람은 닥치고 공부하는 수 밖에. 근데 나 몇시에 시험인지 왜 안뜨지? 2. 오늘은 아침에 조- 금 늦잠 자고 일어나서 도서관 갔음. 산 위에 도서관이 있는 바람에 한참을 걷고 걸어서, 간식도 챙겨가고 커피도 챙겨가고 암튼 뭐 소풍 가는 사람처럼 이것저것 챙겨갔다가 결국 4시쯤 내려왔다. 아, 안하던 공부하려니까 몸이 다 피곤해... 3. 여기도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해졌다. 낮에도 조- 금 쌀쌀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따뜻하게 씻고 일찌감치 누워서 책 볼까 했는데 단수됐음....

일기 2011.10.04

111001.널 사랑하겠어

1. 예전에, 그러니까 스물둘- 그때 첫번째 연애를 마치면서는 달콤한 드라마를 보면 괜히 우울해지기도 하고 오히려 좀 그랬던 것 같았는데, 정말 연애세포가 어떻게 됐는지, 건어물녀가 된건지 그런걸 봐도 '오올- 저런 방법도 있군.' 하고 넘어가버린다. 그런것에 조금도 마음이 요동치지 않는걸 보면 이게 과연 좋은건가, 안좋은건가 분간이 안돼. 2. 총칭에는 비가 부슬부슬 자주 오는 편인데 오늘은 오랜만에 시원하게 내리고 있다. 그래서 기온이 많이 뚝, 떨어지긴 했는데 배불리 맛있는거 먹고, 따뜻하게 차도 마시고 빗소리 들으면서 쉬니까 너무 좋아. 겨울이 돌아온 것 마냥 뜨- 거운 물로 샤워도 마쳤음. 3. 아, 그래도 그 노래가 나올 줄은 몰랐지. 내 뜨거운 입술이 너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길 원해 내 사랑..

일기 2011.10.01

110928. 오락가락.

1. 오늘은 마트에 가서 쥐 끈끈이를 사다가 그가 자주 출몰하는 장소에 설치했다. 매일 밤에서 새벽에 출몰하는 것 같긴한데.. 꼭, 잡아서 내가 더 강하다는걸 스스로에게 알려주고 싶다. 2. 초도 샀다. 습한 공기에 초를 켜두면 공기도 많이 따뜻해지고 조금 습한 기운이 없어진다 그래서 샀는데 항아리에 띄워두는, 예쁜 초를 사서 그런가. 금방 꺼져버리고 별 효과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엔 좀 큰 초를 사야겠어. 3. 마음이 힘들다거나, 외롭다거나- 와는 다르게 조금씩 지쳐가는 기분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집중도 잘 안되고 지루하다. 한국에 돌아가서 따뜻한 거실에 앉아서 엄마랑 같이 TV보면서 맛있는거 먹고 싶다. 그냥 그것만 해도 지금보다야 훨씬 좋아질 것 같은데 4. 그러니까 기분이 나쁘다는건 아닌..

일기 201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