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소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는데 오늘 출근 직전 정장 입고 오라는 문자에 급하게 옷 갈아입고 나왔다. 일년에 열번이나 신을까- 어제 맥스, DISC, 펌프퓨리 중에 뭘 살까 고민하던 내가 무색하게 오늘은 다리가 후들거리게 높은 힐을 신고 나왔다. 다들 이렇게 어떻게 걷고 뛰고 서있는거지? 이것도 익숙해지는건가. 비싼 힐도 발 아픈건 똑같은데-
2. 황사가 장난 아니라는 이 변덕스러운 봄에 베이징이라니. 뭔 전염성 강한 감기도 돌던데. 나도 따뜻한 동네로 출장가고 싶다. 이럴줄 알았으면 만다린을 배워둘걸 그랬나. 바야흐로 출장의 계절-
3. 기도 하려고 하면 '... 하나님 나 어떻게 해요..' 라는 탄식이 먼저 나온다. 인생의 위기임이 분명하다.
4. 솔직히 요샌 사는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 하나쯤 없다고 별 다를거 없는 세상인데 뭐 그런 생각. 그렇다고 나쁜 생각을 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다를거 없는 삶이 조금 지겹게 느껴진다.
5. 페퍼톤스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음악이 듣기 싫을만큼 우울해지던 유학생활이 생각나 무섭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하고 그런 요즘. 페퍼톤스가 있어 참 다행이다 싶었다. 한참을 듣다보면 다른 생각은 일절 안들고 그냥 음악만 몰두해서 듣고 있는 기분이 든다. 콘서트를 가야겠다. 사요를 만나러-
6. 오늘이 화이트데이라고? 그런건 한창 연애하던 스무살때부터 안챙겼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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