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0309. 이게 봄이냐_

comodisimo 2013. 3. 9. 21:21

1.
가끔 니가 쓰는 글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지랄하네-' 라는 단어로만 표현되는 감정이 표출된다.
그런 단어로 표현하고 싶진 않지만,

뭐라고 콕 찝을 순 없고 다른 좋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정말 저 단어.


지랄하네. 정말-

2.


봄 날씨 같다고 그러길래 천근만근인 몸을 끌고 나갔다.

예전엔 자주 가던 카페- 

올 해 처음 시킨 아이스아메리카노.


카페에 들어갈때까지만 해도 덥다, 싶었는데

아이스 커피 다 마시고 나올라니 등이 시린 것 같았다.

그래도 후후- 불어 커피 안마시고

빨대 꽂아 벌컥벌컥 마시는 기분이 좋았다.


3.

조심하라

조금만 더 다가서면

타버리고

조금만 멀어져도 

얼어붙을 것이다


그대와 나의 거리 또한


4.


the cactus flowers bloomed...


아. 이게 뭐야-

꽃 피는 봄, 게다가 주말인데

다들 내가 아직 한국 아닌줄 아나봐.

하긴 내 번호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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