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할머니가 아침 뉴스 보시다가
"왜 저렇게 성폭행 기사가 많대?" 라고 하셨다.
그러게요. 할머니. 사람이 동물만도 못해가지고
딸이고 후배고 제자고 직원이고 모르는 사람까지도
지 욕심 채우느라 저 지랄들인가봐요.
아오 시발놈들.
2.
록시땅에서 산 고체향수는 벚꽃향이다.
이건 향수라기보단 차라리 비누같은 느낌인데
요즘같이 봄이 가까이 왔을 땐 기분이 새롭다.
이 향기를 맡아주고
'너 꼭 봄 같다-' 고 말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3.
지난달 나의 소비 행태에서
마시는데 지불한 비용이 엄청나다는것을 발견했다.
커피나 음료수나 뭐 그런거-
사실은 그 무엇이 마시고 싶어서 구매했다기 보다는
그것을 누릴 시간들을 구매한거라
딱히 과소비였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 줄이고 다른곳에 투자해보기로 결심.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죠. 네-
4.
어제 챙겨본 그 드라마에서 나는
어머, 송혜교가 아파- 가 아니라 - 어머, 송혜교 아픈연기 하는데도 예뻐.
어머, 조인성 어떻게해! 가 아니라 - 어머, 조인성 콧날!
오빠가 있는 나는 뭔 오빠가 저렇게 살갑게 구나, 싶어 그런가
스토리에 몰입도 안되고 뭐 좀 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보게 되는 매력.
역시, 배우를 잘 골라야 하는건가.
근데 어제 조인성이 송혜교한테 키스 하려고 하던 장면,
크- 너무 섹시하지 않았습니까,
콧바람이 엄청날텐데도 우리 영은 세상 모르고 자는구나.
난 누가 내 몸 근처에 손만 어른거려도 잠 깨는데.
근데, 나라도 그냥 자는척 하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ㅇ...
5.
내가 좋아하는것들은 다 없어진다.
인사동에도 내가 좋아했던 한정식집도, 밥집도
종로에 있던 스테이크 가게도-
명동에 있던 파스타 가게도 없어졌고
대학로에서 호랑이와 눈을 봤던 하이퍼텍나다.
그 아름다운 극장도 폐관.
- 영화 끝나고 오른쪽으로 커튼이 열렸을 때 그 기분이.
그리고 친구랑 처음 봤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봤던
학전 그린도 문 닫는다는 기사를 봤다.
내가 좋아하는건 다 없어지는건가 정말.
장소도,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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