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기대_

comodisimo 2012. 3. 29. 15:22

주말엔 좀 화창하더니 날씨가 많이 흐려졌다.
원래 비가 추적추적 오는 안개의 도시이다보니-
어느정도 적응할법도 한데, 아직.


누군가에게 잘 해주고 싶으면-
내 고집을 굳이 부리고 싶지 않아질때가 있다.
무얼해도 괜찮기 때문에 베푸는 내 마음이
어떨때는 너무 쉽게 치부되어진다.
주관이 없게 느껴진다거나,
뭘 어떻게 행동해도 괜찮다고_
그냥 난 잘해주고 싶어서 그런건데.


어디에서 읽었었는지 까먹었지만-
선물은 주고나서 내가 준 기억까지도 주어야
그게 정말 선물을 한거라고 그랬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렇게 줬으니 이렇게 돌아오겠지,
하는 기대가 생긴다고.

아무 생각 없는 물건을 주는 일에도
그렇게 연연해하고 신경을 쓰는데
하물며 내 안에 있는 내 마음인데 오죽.


사실,
내가 이렇게 해줬으니까 너도 이렇게 해줘,
이런 반응을 기대했던것은 아니었겠지만,
아니, 차라리 무관심하면 나으려나.
예상치도 못한 - 듣기 싫은 - 반응은 영 기분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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