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다가 우리선희 보고 왔다.
부천엔 CGV가 두개 있는데, 하나가 무비꼴라주 상영관이라
가끔 내가 보고 싶었던 것들을 굳이 멀리 - 서울까지 - 가지 않아도
볼 수 있어 참 편하고 좋다.
이럴 땐 '아 그래도 부천이 영화제를 하는 곳이구나' 하고 느낀다.
홍상수의 영화는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영화가 친절했고,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낄낄대면서 영화 봤네-
- 그동안 무서운걸 좀 봐서 그랬나. 더테러 같은거.
정유미 참 좋다.
엄청 예쁜 여배우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정말 선희 같기도 하고 또-
길가다가 마주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대학생 같기도 하고
어느땐 열매 - 로맨스가 필요해 - 같기도 하다.
아무튼 참 사랑스러운 배우다.
뭘 해도 그 사람 같은 그런.
화면이 줌이 될 때, 너무 성의 없다 느낄정도로
'줌' 하다가 '아웃' 하는 이런 느낌도 뜬금없이 웃겼다.
자, 영화 찍습니다. 액션! 하는 그런 기분.
암튼 보고 나오는 내내 괜찮았는데
내 앞에 나오던 커플중에 남자애가
'아 이런 영화 오랜만에 본다. 엄청 또라이 같은 영화' 라고 했다.
그 남자애한텐 정말 또라이 같은 영화 몇개 추천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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