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메라 들고 밖으로 나섰다.
일단 나와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로-인사동부터.
헛!
뭔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건지 알 수가 없다.
아마 남산에 열쇠 걸어놓은 사람들이
또 여기까지 와서 이것도 걸어놨을꺼야 분명_
도시에 나타난 기린 - 얘네도 커플
오랜만에 가도 쌈지길이나 인사동은 변한게 없다.
사람은 역시나 많고, 내가 좋아하던 수제비 가게도 다행히 아직 영업중.
프렌차이즈가 많아지기도 하고, 도장파는 가게가 많아지고 하고,
뭐 복잡 - 아기자기 - 한 카페도 많이 생기고-
그리고는 바로 북촌으로.
우산도 안챙겼는데 비가 후두둑 내리기 시작했다.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예상보단 별로.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 많지 않았음_
걷다가 걷다가 '우리들의 눈' 이라는 갤러리 앞을 지나는데
자세히 둘러보진 않았지만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북촌마을의 지도를 그린 전시회, 였던 것 같다.
중간중간 사람들 소리, 라던가 많은 사람들-
이라고 표시한게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까 소리로 표현했구나.
사람 많아서 많이 불편했을까, 싶기도 했고_
지붕에 농구골대를 올리다니!
이런 낭만적인 사람들이 있을까_
일단 들어와서 무조건 막 헤메고 있는데 또 발견한 상고재_
드라마에서 나왔던 곳이라 대문이나 주변이 낯익다.
그런데 중요한건 어떻게 저기까지 가게 된건지는 모름.
걷다가 나오면 '오! 여기구나-' 하는거지,
'거기 가야겠다' 해서 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나 꽤 길 눈 밝은편인데 여기 너무 복잡해.
새 머리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게 꽤 귀엽지 않습니까?
아이디어 샘솟는구나아_
우리 이쁜이들은 이름이 뭐예요?
어렸을 땐 어떻게 들고 다녔나 몰라.
이게 혼자라서 재미가 없는건가 싶기도 하고.
나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네였는데
걸어도 걸어도 재미는 없고, 힘만들고 덥기만 더웠다 - 는게 결론.
- 하긴, 인사동에서 북촌으로, 다시 종로3가까지 걸어다녔으니.
... 아마 다른 동네였으면 더 재미없었을꺼야,
그래도 내가 많이 좋아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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