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학교 갔다와서는 종일 방 청소했다.
겨울옷들을 캐리어에 넣어두었고
보지 않는 책들이나 종이들은 버리고,
한국에 가져가야 할 책들은 따로 박스에 넣어두었다.
옷장이 또 텅텅 비어서 티셔츠까지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요새 워낙 습해서 접어두는 것 보단 걸어두는게 좋을 것 같다.
에어컨도 필터 빼서 닦아뒀고, 침대 시트도 탈탈 털어 다시 끼웠다.
온 방을 다시 걸레질하고 정리했더니
마치 갓 방 정리 했었을 때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2.
수첩 들고 다니면서 아무렇게나 끄적이는걸 좋아하는데
한 수첩을 끝까지 쓰면 별 문제가 안되는데
1년 반동안 내가 쓴 수첩만 벌써 5권째.
이걸 끝까지 다 썼느냐- 하면 것도 아니고.
암튼 이 수첩들을 쓸 때는 참 좋은데 쓰고나서가 문제다.
버리자니 흔적들이 남아서 좀 그렇고-
그렇다고 보관하자니 누가 볼까 그렇고.
3.
호박을 전자레인지에 조금 익히고
믹서기로 갈아서 죽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게 호박을 완전하게 익히질 않아서 그런지
먹을 땐 맛있다고 먹었는데 좀 찜찜하네?
괜찮나 모르겠네..
4.
요새 파일로 보관해뒀던 영화들을 가끔 보는데
오늘은 낮에 'goodbye my friend'를 봤다_
무식하고 용감하면 문제가 많다_ 가 결론이긴 해도
참 좋은 영화임엔 틀림없다.
내 신발을 벗어줄 수 있는 친구-
나에게 신발을 벗어줄 수 있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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