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뭘 검색하면서 '도파민(Dopamine) 이란걸 검색하게 됐는데, 이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라고 한다. 근데 이 호르몬이 적게 나오면 감정표현도 어려워지고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워진다고 했다.
이 병의 시작이 어디일지 궁금해졌다. 도파민이 적게 분비되어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건지 아님 행복을 느끼지 못해 도파민이 적게 분비되는건지.
행복하지 않다는건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 점점 굳어간다는 것, 이라는게 새삼스러웠다.
행복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며, 행복이 무엇인가, 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지만 행복이 아닌것은 그럼 무엇인가, 를 고민해 봤던 적은 없었다. 몸이 굳어갈만큼, 마음이 굳어가는걸까. 행복하지 않다는건.
나의 행복은 무엇인가, 를 고민하자니 너무 막연하고 어려웠는데 나에게 불행은 무엇인가, 를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벽을 보고 앉은 기분, 같은 것. 내가 하는 말이 다 튕겨져 절대 너에겐 들리지 않을 것 같고, 너는 너무 멀리 있는 것 같고, 넌 무슨 고민을 하는 것 같지만 그 고민 가운데 나는 없는 것 같은 느낌.
너에게 내가 없는 것 같아 너무 외롭다, 고 하면 네가 떠날까봐 목구멍으로 삼켜야 하는 외로운 느낌. 마음이 굳어져 손도 뻗을 수 없는 것 같은 느낌.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0618. 잡소리_ (0) | 2015.06.18 |
---|---|
150613. 뭐 한번쯤. (0) | 2015.06.14 |
150526. 주말의 일기 (0) | 2015.05.26 |
150517. 이번주는- (0) | 2015.05.17 |
150514. 근황_ (0) | 201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