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부터 이상하게 숨이 막혔다. 지난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더래서 주말에 내과나 가봐야겠다- 고 생각했는데 어제 오후부터 한숨을 쉬지 않으면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퇴근무렵 회사 근처 가정의학과(이비인후과 는 없었음) 을 들렀는데 자기는 잘 모르겠다며 소견서를 써줄테니 큰 병원엘 가보란다. 그러면서 오천원 받음. '잘 모르겠다' 가 병명이냐?
그때부터 더 숨이 잘 안쉬어져 급한 마음에 약국에라도 들렀는데 약을 줄 수 없단다. 집에가는 길 답답하고 속상해서 엄마한테 전화해 엉엉 울었다. 집으로 가는 길 중간에 내려 이비인후과를 들어갔다. 뭐 결론은 '아무 이상 없다' 는 것. 혹시 기관지의 문제이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일수도 있다고 했다.
숨이 잘 안쉬어지는 이유가 정신적인 문제라면, 오히려 다행이겠다. 싶다. 아무튼. 잡소리가 길어졌지만.
그때부터 더 숨이 잘 안쉬어져 급한 마음에 약국에라도 들렀는데 약을 줄 수 없단다. 집에가는 길 답답하고 속상해서 엄마한테 전화해 엉엉 울었다. 집으로 가는 길 중간에 내려 이비인후과를 들어갔다. 뭐 결론은 '아무 이상 없다' 는 것. 혹시 기관지의 문제이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일수도 있다고 했다.
약을 받아들고 병원을 나오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이게 만약 기관지나 다른 부분의 문제라면 오히려 괜찮을 것 같은데 만약 정신적인 문제라면 어떻게하지.
며칠 전 퇴근길에 알라딘문고에 들러 책 구경 하다가 나오는 길에 '주님은 나의 최고봉' 이란 묵상집을 샀다. 일년치 묵상 내용이 들어있길래 매일매일 사무실에 출근하고 봐야겠다- 고 생각했다.
어디에선가- '내 목숨을 당장 내놓을만큼, 하나님을 사랑한다' 고 말하는 것 보다, '매일매일을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 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광서성을 배낭여행 하면서, 함께 동행한 분과 대화하던 중, 만약 하나님이 나의 생명을 오늘 가져가시겠다, 하신다면 그건 겁나지 않은데 네 두 손을, 혹은 손가락 하나라도 가져가시겠다 하시면 난 그걸 이겨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어드려야 한다면 그때의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눈에 보이는 신앙생활은 어쩌면 이보다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매일 시간에 맞추어 절을 하고, 손을 비비고, 며칠씩 굶는 것. 내가 그것을 했다는 것 만으로 내게 구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 우리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다스려야 한다. 내가 만약 옳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게 옳은 행동을 한 것인지, 나는 알 수 없다. 물론 더 깊은 신앙의 세계로 내가 들어가지 못한 이유일지도 모르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믿음' 이라는 것 때문에 우리는 꽤 많이 본성을 거스르며 살아간다. 그게 삶에 익숙해지고 자연히 내 것이 될때까지- 얼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없지만.
며칠 전 설교에 -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 만큼, 하나님도 우리에게 주실것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셨다. 자꾸 들쑥날쑥하는 내 믿음이 지금은 어디만큼 와 있는지 모르겠다.
숨이 잘 안쉬어지는 이유가 정신적인 문제라면, 오히려 다행이겠다. 싶다. 아무튼. 잡소리가 길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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