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자켓 하나 사러 갔다가 엄마의 꼬임에 넘어가 자켓 두개에 저건 언제 입을 수 있을까 싶은 빨간 슬랙스까지 사왔다. 흐음. 회사를 더 열심히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님을 사랑하는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고, 하나님의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 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난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나를 또한 사랑하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나에겐 한 없이 좋은 사람이 누군가에겐 대화도 싫은 그런 사람일 수 있다는거. 뒤집어 생각하면 나도 분명 누군가에겐 거지같고 얘기도 하기 싫은 그런 사람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일 수 있다는거. 당연하지만 당연하게 생각하지 못했지.
게다가 그 사람은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아들의 죽음으로 죽음에서 건진 생명인데. 내가 뭐라고 싫어한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한다는건 나에겐 다른말로 그 사람을 이해한다- 는 의미인데, 요즘의 나는 나의 피곤함 때문에 사람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을때가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누군가에 대한 불평과 원망이 많아지면서 내 몸이, 정신이 점점 병드는 기분이다.
그러니 기도해야겠다. 누구든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기를. 이해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거나, 아님 이해해보려는 노력의 마음을 주시기를. 그래서 결국 나도 평안해질 수 있기를. 그렇게 나도 나를 사랑해주고 싶다. 어차피 살아가야 한다면 말이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0503. (0) | 2016.05.03 |
---|---|
160501. (0) | 2016.05.01 |
160418. (0) | 2016.04.19 |
160416. 0416 (0) | 2016.04.17 |
160410. 두서없이. (0) | 2016.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