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60503.

comodisimo 2016. 5. 3. 20:52

요새 턱 때문에 고생하던 나에게- 며칠 전 아침. 일어나자마자 엄마가 나를 엄청 안쓰러운 얼굴로 바라보시며 '딸. 그 틱장애가 굉장히 무서운거더라.. 조심해' 라고 말씀하셨다. 그 즈음 티비에서 틱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지 엄마는 내가 턱관절장애 진단 받은걸 틱장애로 잘못 아셨나보다. 아 엄마. 그건 진짜 무섭지...

한참- 맘에 내키진 않지만 해야 하는 얘기를 하고 있던 중, 성경알람이 왔다. 어플에서 제공하는 그 날의 말씀 같은건데 잠언 17장 28절.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기우고 그 입술을 닫히면 슬기로운 자로 여기우느니라”
지혜로운 척 하는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가.

결국 속 안에 있던 말들을 다 뱉어냈다. 두근거리던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 지혜롭지 못하고 유연하지 못한 나는 모든 말을 가슴에 새기고 하나씩 곱씹는다. 조금 더, 조금 더 지나가면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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