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시작됐다. 이직은 2주차가 지나갔고 여전히 버벅대지만 그래도 3주차인 다음주는 조금 더 나아지길 기대해본다. 해가 짧아졌다. 해가 짧아진걸 느끼는 어느날, 매 해마다 '앗! 이게뭐야! 해가 짧아졌잖아!' 하고 마음이 다급해진다. 그리고 나만 세상에서 그런 일을 당한 것 처럼 당혹스럽다. 사실 매일매일, 1분씩 짧아지고 있었는데. 그렇게 또 올 해가 슬슬 저물어가고 있다. 벌써 저문다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지만, 감정적인 거리가 그러하다. 나는 올 해 무엇을 남겼나. 돌이켜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는 이 변화들을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이제 주변인들은 어지간한 변화가 아니고서야 누군가의 변화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다들 이래서 연애하는 거겠지. 생리대는 기호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