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30

120102. 게으른 하루_

1. 하루종일 이것저것 생각을 하느랴 조금 허비한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 기도회 갔다 오면서 마음의 짐을 많이 덜어내서 기분이 가볍다. 복잡할 때 한번씩 기억해야겠다. 잠언 16장 3절. 2. 오늘 낮엔 호박죽을 해 먹었다. 역시 요리엔 재능이 별로 없는건지, 난 도대체 레시피에서 말하는 '조금' 과 '한소금', '한주먹' 이런 단어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같은 한국인끼리도 이리 의사소통이 어려우니 원. 아무튼_ 물 '조금' 에 '간간하게-' 도 어렵고. 암튼 결론은 '먹을만했다' 라는 거. 3. 내일은 계란을 이용한 볶음밥을 할 예정, 룸메이트 동생은 이제 언니 시집보내도 되겠다며 얘기했는데 일단 좀 기다려봐, 몇개 더 해보고. 4. 오랜만에 총칭에 비가 온다. 내내 흐리고 해가 뜨지 ..

일기 2012.01.03

120101. 새해에는_

1. 중국, 은 생각도 못했던 동네였다. 해외에서 혼자 살아본건 (여행 말고) 처음있는 일이라 어려운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었는데, 또 살다보니 세상 어디에 떨어뜨려도 살겠구나, 하는 자신감은 생긴다. 뭐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뭐라도 조금씩이라도 배워나가고 관계에 어려워하면서도 적응해나가고 생활에 습관을 들이니 1년이 벌써 지나버렸다. 앞으로 반년쯤 더 계획중인데 정신 없이 보냈던 1년에 좀 아쉬웠던 부분들을 반년에 꽉 채워서 아쉬움없이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뭐 더 오래 있게 된다면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_ 2. 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면서 뽑은 올해의 말씀은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잠 16:3)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 하는데..

일기 2012.01.01

111231. 2011년의 마지막날,

1. 나보다 한살 더 많은 일본친구 통통_ 찍을때마다 눈이 자꾸 감겨서 일부러 그런다는 오해를 이겨내고! 두 눈을 부릅뜨고 찍은 마지막 사진은 성공ㅋㅋㅋㅋ 좀 익숙한 스타일이라 정이 많이 간다. 어쩐지 모르게- 2. 오랜만에 집에서 하루종일 쉬고 있음. 오늘이 2011년의 마지막 날이라면서요? 맙소사, 말도안돼, 거짓말. 한번도 중국와서 그때 아팠던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아파서 처음으로 진통제 먹었음. 아프고 나서 먹으면 그래도 한 2,30분은 아파야 하는데 진짜 책상이 머리 붙이고 울었다. "아프다고!!!!!" 아마 누가 봤으면 웃었을텐데... 2011년이 이렇게 끝나가는구나, 3. 내일부터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한 일들을 수첩에 옮겨적고 그래, 내일부터는 부지런해져야지, 내일부터는 건강해져야지..

일기 2011.12.31

111230. 앓이_

1. 처음 한번이 그렇게 어려웠는데_ 두번째 해보려니 그게 더 어렵다. 무슨 핑계를 대야 좋을까. 2. 폴의 새 앨범이 나온지 좀 됐는데, 도대체 여기서는 어떻게 구할수도 없고, (하긴, 올 여름에 주문한 윤상CD는 아직도 친구집에..) 너무 듣고 싶다. 흐엉_ 3. 내려놓음이란 자신을 이끌고 있는 모든 욕망과 열정과 야망을 주님께 내어놓고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재조명하고 점검하여 주님이 선하게 사용하시도록 주도권을 드리는 것이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_ 롬 13:14. 4. 또 방을 옮겨야 해서, 오늘 방 보고 왔는데 조금 지저분해서 마음이 불편해, 그거 언제 청소 다 하지ㄷㄷㄷ 아마 내가 이사 제일 많이 했을꺼야, 정말, 휴우. 5. 相扶相助

일기 2011.12.31

111228.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1. mail을 Gmail로 바꾸면서 google+ 라는 서비스에 가입했는데, 저런 안내 문구가 나왔다.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약속합니다. 웃기면서도 뭔가 확신에 찬 저 말투에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었다. 2. 운 좋게도 학교신년파티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한 규모에 실력에 감탄하고 돌아왔다. 나중에 사진이 생기면 추가 업로드를. 준비하면서, 같이 준비하던 러시아 친구가 준 눈사람 모양 머쉬멜로우. 달다고 하면서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먹어버렸음! 그리고 꽤 큰 무대, 왼쪽에서 두번째가 접니다. 오홍홍 지지배들, 흰색 입고 오자고 하더니 다들 검은 옷 입고 왔어. 내가 너무 꼭 끌어안고 있어서 내 우쿨렐레가 보이질 않는구나! 3. 예전에도 얘기했었지만, 누구..

일기 2011.12.28

111227. 일상

1. 유학생부 신년파티에서 같은 반 친구들이랑 준비했던 노래랑 연주가 괜찮았는지, 학교 신년파티에서도 콜이 왔다. 물 좋은 파티만 골라 다닌다는... 뻥이고. 심지어 리허설도 있었음_ 오늘 리허설 갔다가 왔는데, 뭔가 엄숙한 분위기. 원래는 살짝 춤도 좀 있었는데, 홍콩 갔다와서 몸이 좀 아픈 바람에 잘 움직이질 않아서 춤은 생략, 노래만 열심히 부르기로 했음. 유학와서 참 별 일을 다 하고 삽니다, 제가_ 2. 2012년이 되기 전에 꼭 한번쯤은 안부를 묻고 싶었다. 그게 어떤 의미가 될런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어떤 의미가 되어도 상관없이 그냥_ 며칠 남지 않은 2012년이 무색하게도 흘러간다. 정말 점점 더 멀어져간다. 3. 냉장고에서 죽어가던 고구마를 꺼내서 맛탕을 해보겠다고 주방에서 설치다가 ..

일기 2011.12.28

111225. 번개불에 콩 구워먹는 홍콩여행

1. 홍콩여행은 생각보다 지루했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도 가족을 만났다는게 가장 큰 만족이 되었다. 엄마는 너무 건강해보인다며(!) 운동을 권해주셨... 상해를 다녀온지 얼마 안되서 그랬나, 홍콩의 야경은 상해가 주는 감동에 미치지 못했고- 단체관광이 그렇겠지만, 취향껏 놀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다. 그래도 설명을 들으면서 관광하는건 좋았음. 마카오까지 다녀왔는데, 정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돌아와서 그런가- 아직도 정신이 하나 없다. 2.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에 여행하는거라 당연히 호텔예약이 쉽지 않은 관계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심천으로 들어와서 급하게 호텔을 구했다. 엄마 아빠, 할머니 오빠를 두고 혼자 먼저 가려니 눈물이 쏟아져서 호텔 로비에서 또 펑펑 울었네;ㅁ; 지하철역까지 아부..

일기 2011.12.25

111221. 홍콩의 밤거리_

1. 비행기 뜨기 직전, 호텔 예약에 성공! 역시 럭키걸, 오예! 2. 생각보다 심천에서 홍콩 들어오는 시간은 오래 걸렸고, 환전하고 호텔 찾고, 들어와서 짐 내리자마자 바로 침사츄이로- 길 잃어버려서 완전 헤매다가 와이탄을 떠오르게 하는, 바로 그 홍콩의 밤거리를 걸었다는거 아닙니까ㅋㅋ 망고쥬스 - 사실 젤리에 가까웠음, 를 마시면서 비첸향 육포를 사정없이 뜯어가며!! 몇년째 마시지 않는 맥주도 오늘은 한병 사왔음. 3. 마취를 넣고 풀리는 것 처럼, 아파 죽을 것 같진 않지만 어쩐지 살짝 아린 느낌. 이게 아픈건 아니고, 간지러운것도 아닌, 그런 묘하게 이질스러운. 그것도 계속 지속된다면 많이 아플테지만, 마취의 원래 목적이 무엇이었던가, 마취는 큰 수술 할 때 아픔을 느끼지 않게 하는게 주 목적이니..

일기 201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