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广西旅行 1.

comodisimo 2012. 2. 11. 01:23

广西旅行1-2. 20120131-20120208.


그래도 계속 캐리어 가지고 다니는, 나름 고상한 여행 하다가
이번엔 큰 배낭으로 짐을 꾸렸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도록 카메라도 챙겼지.
요샌 작고 가벼우면서도 잘 찍히는 좋은 카메라들 많던데,
어쩔 수 없이 함께해야하는, 고마운 D80.

열흘치 짐을 챙기다보니, 카메라가방까지 8kg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적게 잘 챙긴거라며 스스로 위안했음.


춘절이 끝나고, 정월대보름이 가까운 시기라
기차티켓은 못구하고 침대버스를 비싼가격에 겨우 구해서 출발.
처음 타봤는데 꽤 아늑하고 좋았다.
다만, 옆 통로가 너무 좁아서 불편하고_
화장실을 맘대로 갈 수가 없으니 물도 잘 못마셨음.

3시간에 한번꼴로 휴게소를 들렀던 것 같은데,
처음엔 '으악' 하고 놀라고 어쩔줄 몰라 하다가도
이내 적응하게 되는게 또 사람의 놀라운 생존력이랄까.

내 자리 바로 위에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영화 세편을 아주 지겹게 봤음.
고문하는 영화 정말 질색하는데_
두편이 막 도청하고 고문하는 중국영화였고,
한편이 '엽문' 이랬나. 영춘권에 대한 영화였는데
크_ 추억의 이름이 되어버렸구나. 영춘권.

아무튼_ 총칭에서 침대버스타고 16시간 움직였다.


처음 도착한 곳은 河此(heci)라는 곳인데,
광서성에 있고, 규모나 발전은 총칭보다는 못한데
그래도 나름 광서성에선 큰 도시라고 했다.

누굴 딱히 만날 일정이 아니라, 아침만 먹고 바로 东兰(donglan)으로 이동.
가까운 곳이라고 해도 버스타고 기본 3시간 이상은 움직였나,
암튼 중국이 정말 넓기는 엄청 넓어.

산 모양이 특이해서, 처음 열정으로 엄청 찍어댔는데
컴퓨터로 옮기고 보니까 쓸만한 사진이 없...

같이 갔던 동생은 처음엔 엄청 사진 찍다가 결국 잠들었음.


중국 시골의 시장_
시장이랄것도 없이,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데 물건이 있고
사람이 많으니까 놀이도 하고.


처음 목적지 东兰에 도착.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소수민족이 '좡족' 이라고 했는데,
여기가 그 좡족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했다. 자치구랬나.

시골 동네 이긴 했어도, 터미널이 북적북적한게
사람이 꽤 많이 왔다갔다 했다.
아, 패스트푸드는 없음.


건반이 있어도 칠 사람이 없어,
건반 칠 사람만 없는게 아니고 예배드리는 사람이 없어.


서로 축복하고 서롤 위해 기도하고, 야시장에 저녁먹으러 나왔다.
메뉴는 炒面, 볶음 면. 면을 좋아해서 참 다행이야.
여행하면서, 제일 편하게 먹을 수 있는게 면이다.

나같은 경우는 고기 잘못먹으면 탈이 나기도 하고,
비린내는 질색하는 편이라서-
중국 와서 뜻하지 않게 채식주의자가 되었지만,
고기를 좋아하면, 중국 요리에 고기가 많이 들어가니까
여행하면서 맛있는거 많이 먹을 수 있을꺼예요.
음식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첫째날 만났던 중국인 언니는 골수암을 앓고 있다고 했다.
많이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건강해보여서 좋았다.

아침에 고린도후서 1장을 읽고 출발했는데,
그 말씀처럼 그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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