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광주여행

comodisimo 2012. 10. 8. 17:36



급작스런 친구의 제안에 뒤도 안돌아보고 쌩-

부천에서 광주까지 4시간정도면 여유있게 도착한다.

중국에선 어딜 간다고 하면 12시간은 기본으로 잡고 다녀 그런가

4시간이라고 그러니까 정말 눈 깜짝사이에 온 것 같은 기분.




친구가 어렸을 때 한 동네에서 알고 지내

큰엄마- 라고 불렀던 분을 광주 가는 버스에서 만나

도착하자마자 밥도 해주시고 구경도 시켜주셨다.


우리끼리였으면 무등산 근처도 오지 않았을텐데

꼭 서울 야경 보는 것 처럼 광주 오경(午景)을 봤음.


지방도시는, 특히 전라도는 처음인 나는

광주도 엄청 시골도시인줄 알았다는...

이래서 서울 촌놈이란 소리가 괜히 있는게 아니야.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아서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분들이 많았다.



수묵화 무슨 대회 같은게 있어서

산책로 중간중간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음.




요건 나의 베스트 컷 ↑





구름이 꼭 토끼같아.



화살표 친 부분에 무지개 보이나요?

태국에서 봤던 무지개가 마지막이었는데

이게 몇년만이니 ♥



그리고 여긴 광주 소쇄원.

아직은 가을이 덜 와서 잎이 푸릇푸릇하다.


들어가는 입구에 대나무 밭이 꽤 멋있었는데

눈으로 한참 보느랴 사진은 정작 못찍었음.

입장료는 천원_



그리고 광주비엔날레.


미적 감각이 떨어져서인지 너무 어려웠다_

리뷰들 보니까 뭔가를 느끼고 온 사람들도 있던데

난 그냥 '이게 뭐야!'ㅁ'' 하는 멘붕만 느끼고 왔음.

친구와 내린 결론은 '역시 고전이 최고야-'


공간 안에 풍선을 놓아두고는 작품 재료 란에

'신령한 공기' 라고 쓰여 있었다.

재료가 '신령한 공기'


난 이해 못해. 현대미술.

누가 좀 설명해주세요-






위의 두 사진은 전쟁에 쓰이던 철제를 눌러

악기를 만들고 연주하는 영상이랑 같이 전시한건데

가장 기억에 남는게 뭐냐고 묻는다면 이거-


그냥 너무 뻔한 얘기라 설명은 집어치우겠어요.



저- 기에 내가 있지ㅋㅋㅋ





팜플릿엔 뭐 어떤 의미를 담은 전시라고 설명해놨는데

난 한참을 둘러봐도 별 느낌이 없는걸 보면

내년엔 아마 간다는 소리는 안할 것 같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미술에 무지해서 그런거니까...



낯선곳에서 잠이 왜 그렇게 안오던지,

새벽에 몇번이고 깨서는

가방 깊숙이 있는 시계 꺼낼 생각은 못하고

카메라 만지작대다가 우연히 찍힌 사진.


제목은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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