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욤 뮈소] 그 후에

comodisimo 2012. 1. 22. 01:28

그후에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기욤 뮈소 (밝은세상,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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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리는 눈을 떴다. 필름이 뚝 끊긴 것처럼, 갑자기 행복한 날들의 영상이 멈춰버렸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건 너무도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진한 행복의 순간들을 떠올리다보면 늘 감정이 북받쳐 주체할 길이 없었다.

책장에 있는 책을 모두 없애버리려고_
요새는 어딜가나 책 보느랴 멀미...orz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기욤 뮈소의 책은 이게 세번째.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그리고 '그 후에'
딱히 이 작가를 좋아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소설이 그냥 그렇듯, 정도껏 설레이게도 만들고 집중하게도 하는_ 그냥.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내가 오늘이, 혹은 이번달이 내 생애 마지막이 아니라서
어쩌면 조금은 내 마음이 다치지 않게-
조금은 욕심을 미뤄가면서 - 이기적으로 -  살아가는 것이라고.

그런데 자고나서 내일저녁, 혹은 이번주말. 이번달이라면?
그렇다면 상황은 조금 바뀌지 않을까.
생각나는 모든것들을 다 경험하기 위해 1초의 시간까지도 아껴쓰고
내 마음이 조금 다치더라도 내가 하고싶은 말들을 했을텐데.
정말 더 이기적으로.

분명한건 그게 '언젠가' 이기는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인 나에겐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리고 막연히 '아직은'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마음이 다치지 않길 바라고,
또 그래서 마음속에 꾹꾹_ 눌러담는 말들이 많아지지 않나.

인생의 마지막을 사는 것 처럼 오늘을 살 수 없는 나의 오늘이_
책 보는 내내 나에게 '아직은 아니지 않느냐-' 고 자꾸 변명한다.


* 근데 기욤 뮈소- 이거 발음 너무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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