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0102.미친짓

comodisimo 2013. 1. 2. 19:21
1. 
어제 난 근래 보기 드문 미친짓을 했고 
후회는 하고 있지만 또 속 시원하기도 하다. 
아직 아무런 결론은 없지만 
어떻게 되더라도 이게 끝인건 확실하다. 

그래서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2. 
귀찮은거 싫고 포기가 빠른 내가 
이렇게 포기 못하는 거라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거겠지- 그렇게 위로하는 중. 

3. 
여름에 시원한 물 갑자기 들이키면 
식도가 느껴지는 것 같은 짜릿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오늘 내 기분이 종일 그렇다. 
핸드폰 울릴 때 마다, 시간이 점점 지날 때 마다 
열도 나고 손도 떨리고 
몸 안의 장기들이 다 따로따로 곤두선 느낌. 

그런데 그게 다 끝나고 나니 긴장이 풀려 그런가 
어지럽고 메스껍다. 

4. 
마음이 더 큰 사람이 약하다. 

내가 약하다. 
그걸 잘 알면서도 이러는 거니까 
정말 끝이 어떤 모양으로든 날테니깐 
참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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