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1225. 2012년, 벌써부터 안녕_

comodisimo 2012. 12. 25. 22:03

1.

2012년이 끝나가는 이 시점, 오늘 다이어리를 선물 받았다.

그동안 별 필요를 느끼지 못해 메모만 하는 수첩을 들고 다녔는데

아무래도 일을 하다보니 스케줄을 정리하는게 필요하다 싶었지-


스타벅스를 사랑하는 언니 덕분에 선물받은 다이어리!

내가 스티커 3장 보탰음-



생각보다 구성이 좋아서 맘에 든다. 요거봐라ㅋㅋㅋ



2.

토요일, 친구 만나서 2012년을 반성하고 칭찬했고

2013년을 계획했고, 2020년을 생각해봤...


암튼 짧게 내용을 줄여서 말하자면,

중국생활을 잘 마치고 돌아오고, 친구들이랑 자주 연락했고, 

여행을 많이 다녔고, 기타를 칠 수 있게 됐던것 - 들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그렇지만

몸 관리를 제대로 안해 건강하지 못했고, 

한국에 돌아오고 난 뒤의 시간들을 허비했었고,

영화나 전시를 많이 보지 못했고, 피아노를 거- 의 쳐보지도 않았으며-

피폐해진 내 정신상태에 대해서는 혼쭐이 좀 나야 한다.

그중에서도 '연애 안한것' - 이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나...


그래서 2013년엔..


배우자에 대한 기도

 - 그러나 너무 집착하지 말고


소홀히 하고 있는 신앙 회복하기

 - 나 정말 미쳐버릴 지경임. 제발 날 구해줘.


피트니스 3개월 동안은 꾸준히 나가기

 - 요새같은 출퇴근 모양새면 한달에 세번도 어렵지만 

엄마가 감사하게도 세달치를 미리 끊어놓으셔서 

1월부터는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하는 가련한 운명.


회사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기

 - 요샌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자꾸 헷갈린다-


문화 생활을 자주 하기

 - 토요일에 부지런히 돌아다녀야지. 혼자라고 게으름 부리지 말고.


돈 모으기

 - 일도 시작했으니 이젠 그만 쓰고...


예뻐지도록 노력하기

 - 하아... 어쩌지.


뭐 이런 문제에 집중해서 살아보려구요.



3.

생각해보니 어느순간부터는 내년을 계획한다- 는 것 없이 살았었다.

지키지 못하는 내가 싫어지기도 하고-

내 계획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는다는걸 깨달았던것 같다.


역시 내일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목표에 너무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활력이 생길것도 같다.


내년은 드디어 20대의 마지막을 기록하겠지만

숫자야 뭐 의미있나. 마음이 청춘이면 청춘이지.

가장 중요한건 사랑하는 일.



4.

11월 28일에 샀던 크리스마스 카드는 정말 내 손에 남았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고 있는 오늘-

보내자니 좀 그렇고 안보내자니 마음이 섭섭한

이 크리스마스 카드가 꼭 나 같다.


난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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