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를린 (The Berlin File, 2013)

comodisimo 2013. 2. 11. 23:15



베를린 (2013)

The Berlin File 
7.9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이경영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3-01-29


심야로는 못보고 한가한 낮시간에 다녀왔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는것만 알고

다른 일체의 정보 없이 본 영화라 그런가

나는 도대체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가는지

조금 헷갈리기도 하고 응? 싶기도 해서 결국

에라이, 그냥 액션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보고 왔다는.


일단 배우들의 연기가 참 좋았다.

물론 정말 손꼽히는 명배우들이지만,

류승범이나 이경영씨, 그리고 전지현씨가 참 돋보였다.


류승범은 정말 '류승범' 인 것 같다.

난 그 사람이 웃는것도 찡그리는 것도 

그냥 서 있는것도, 구부정하게 걸어가는 뒷모습도

으악, 너무 멋있어! 하고 보게 된다.

또 새롭게 변신한 전지현도-

이젠 그냥 예쁘기만한게 아니라 예쁘기까지 한 느낌.


액션도 물론 훌륭한 영화였다.

버젓이 총 있는데 쏘지 않고 때리는것도-

채찍이 등장하는것도 나는 좀 새롭게 느껴졌다.


채도가 낮은 영상도 난 참 맘에 든다.

베를린엔 가 본 적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베를린의 채도가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 채도 때문에 더 차겁고 무거운 느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북한 사투리가 약간 입 안에서 굴리는 소리 같아서

자막을 좀 썼어야 했나, 싶을정도로

다들 뭐라고 중얼거리는건지 모르겠고.

영화 보는 중간중간, 옆에서 뒤에서 "뭐래?" "왜저래?"

나만 이해 못하는게 아니구나, 싶어서 위로 했었...


액션에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겠나 싶으면서도

거대한 액션씬을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빚어가는 장면들이 잘 이해되지 않아 

개연성 없게 느껴지기도 해서 

갑자기 왜 저 사람들은 개입됐는지- 

그냥 조금 의아한 느낌이 있었다.


암튼, 

다음에 블라디보스톡으로 개봉하려나 싶은데-

아마 그때도 난 훌륭한 배우들 때문에 또 보려고 하겠지.

이게 뭐야,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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