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 (2012)]

comodisimo 2012. 9. 11. 16:14



피에타 (2012)

9.1
감독
김기덕
출연
조민수, 이정진, 우기홍, 강은진, 조재룡
정보
드라마 | 한국 | 104 분 | 2012-09-06



1.

아침일찍 운동하고 바로 극장으로 갔다.

영화 시작 30분전인데도 티켓을 산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점심 먹고 상영관으로 들어오니까 나 포함해서 5명.

커플이랑 혼자 온 관객 셋.

 - 영화 끝나고는 혼자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음.


황금사자상의 영향인지, 평점이 무려 9.1 'ㅁ'


영화가 막 시작되려는데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다.

그냥 분위기가 퍼- 렇고 어두운게 좀 무서웠다.


대중에 가까워지셨다던 이번 영화가 어떨지 궁금했다.

황금사자상을 받는 작품은 어떨까도 궁금했고.



2.

느낌이 묘- 한 영화다.

특히 조민수씨 연기가 참 묘하다.


눈망울이나 입술, 서 있는 모습, 우는 모습-

그냥 그런 모습에서 느껴지는 압도감이 있다.

작고 여린 여자지만 엄마이기도 한 강한 모습.

그리고 엄마가 가지고 있는 모성애.

내 아들을 위한것이기도 하지만,

내 아들이라고 믿는 사람을 위해서도 생겨나는.


반대로 

이정진씨는 다른 영화에선 그렇게 못느꼈는데

사실 좀 불편할만큼 이상했다.

대사하는게 좀 어색할만큼 딱딱해서,

'나 연기하잖아!!!!' 하는 것 같았다.

혼자 겉도는 느낌이 드는건 나만 그랬나_



3.

인상 깊었던 장면이 몇 있었는데,


엄마 앞에서 아들의 얼굴을 때릴 때

엄마 얼굴을 잡은 카메라가 휘청거리는 장면이나,

'혹시 누구 죽이고 싶다거나..' 했을 때, 조민수의 연기도-

'죽음이 뭐냐' 며 옥상에서 떨어지던 아저씨의 대사도.

손 자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타치고 노래하던 장면도,

마지막 강도가 엄마한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모습도.

너머에 있는 엄마를 위협하는 존재에게 보다는

아들을 죽인 사람이 그 엄마에게 하는 장면같아서

그 장면도 꽤나 짠했다.


암튼 나같은 사람이 보기엔 꽤 기발한 장면들이었다.



4.

'아 이런 영화구나' 싶을만큼 명확하고

꽤 잔인한 설정이지만 다 보여주지도 않았던게

혹시 '대중성' 이었을까.


암튼 영화는 생각보다 더 좋았고

끔찍함보다는 안쓰러움이나 슬픔이 더 남는 영화였다.



5.

암튼 내가 본 김기덕 감독님 영화중에선 

아직까지도 '빈집' 이 최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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