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0118. 어제 그리고 오늘아침.

comodisimo 2013. 1. 18. 08:53

 

-

야근 아닌 야근- 오 라임 있음, 없는건가.
일은 안하고 노는게 함정.

어제는 집 근처로 바로 출근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늦잠자고 천천히 가족들이랑 밥도 먹었다.
무엇보다 기분 좋았던건 지하철을 안탔다는것-
왜 이런데서 희열을 느끼지?
암튼 날 풀리면 꼭 운전한다 내가. 흥!

 

 

-

오늘은 탐쓰
플랫슈즈 신기 싫어서 나름 대용으로 산건데
엄마는 자꾸 발 시렵지 않냐시지만-
저거 모직에 안에 소량의 따뜻한 뭔가 뽀글뽀글 있어서
오히려 차가운 가죽보다는 따뜻하다구요-

그나저나 레깅스를 오랜만에 신었더니
난 이게 팬티스타킹인 줄 알고 자꾸 끌어올린...
계속 올라오니깐 또 계속 올리다보니 발목이 허전해.

 

 

-

사무실에서 쓰는 파란 휴지.
회사 다시 들어올 때 내가 사온건데
색은 참 곱고 예쁜데 물에 젖으면 너무 퍼렇게 변해서
코도 못풀겠어요. /부끄/
'나 코풀었지!' 하고 자랑하는 것 같아서?

 

 

-

괴로운 마음을 어찌할까 싶어 친구를 만났다.
영등포에선 줄 서야 먹는다는 멘무사, 멘무샤인가.
김포공항점은 한가합디다.

미소라멘이랑 낙지볶음밥이랑 고로케세트 그리고 맥주.
아무얘기나 주절주절 해대다가
최근 나의 멘탈의 붕괴시점에 대해 말해줬다.
이 시니컬한 친구는 덤덤한 표정으로
'잘했어-' 라고 말했다.
그게 참 고맙고 좋은 위로가 되었다.

 

-

내가 그렇게 해달라고 했던게 맞는 것 같다.

굵게 말아달라고 그랬고, 숱도 좀 쳐달라고 그랬던 것 같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비전문가가 뭘 안다고 내 의견을 이토록 존중해주셨나!

 

요새 내 머리 정말 미친듯이 부시시해.

오늘 지하철에서 본 여자들 머리중에 내가 제일 부시시했음.

제가 머리결 상하는 파마를 했..

 

이 시대의 부시시여왕. 부시시의 스탠다드_

 

 


-

그리고 오늘의 첫 음악!
FOR ALL DANCERS

 

 

SOMEDAY WE’LL BE DANCING EVERYWHERE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0121. 나쁘지 않음  (0) 2013.01.21
130119. 주말의 피부과  (0) 2013.01.19
130116. 아오  (0) 2013.01.16
오늘  (0) 2013.01.15
130114. 그래도 조금  (0) 201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