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1201. 안녕, 십이월

comodisimo 2011. 12. 1. 20:53

1.


뭐 저는 가끔 이러고 잘 지냅니다.
머리가 이 모양이 되었어요.

숏커트에서 단발 머리를 만들 시간이 흘러버린걸 보면
시간이 꽤나 지난건 맞는거 같은데.

아무튼 12월은 시작 되었고-
스스로에게 약속한 한달이 남았고,
그리고 올 겨울을 결정할 보름이 남아있다.


2.
도대체 어떻게 살아지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그리고 따뜻한 포옹, 위로, 격려. 칭찬.
그런 사소한 것들이 받고 싶을 뿐인데 쉽지 않아.

엄마랑 통화를 짧게 끝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수첩을 꺼내 '우울해-' 로 시작하는 씁쓸한 마음을 적어놓고
차마 울 수가 없어서 잠을 자 버렸다.

한국에 들어가게 된다면 다시 나올 용기가 나에겐 있을까.
쉽지가 않을 것 같아. 어쩌지.


3.
더 가까이 간다고 갔는데, 그림자 아래 있어 보이질 않는가보다.


4.
me too.
나도 그래_ 그러니까.
아니, 누구나 그러니까, 그러니까_
그런게 더 나빠. 그게 더 아프다고.


5.
벌써 십이월이 시작되었다.
벌써 올해의 마지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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