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0524. 그냥 그런 하루_

comodisimo 2012. 5. 25. 00:43

1.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삶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삶

남에게 전혀 무관심한 삶

남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는 삶

그런것도 잘 모르는 삶

 

뭐도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뭐 하나 선택하라고 하라면,

무관심한편이 낫겠다 싶다.

 

아휴, 피곤해-

 

 

2.

어젯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을 다 읽었다.

유학생활의 끝무렵에 읽었더래서 그랬을까.

한비야씨가 겪었던 일들을 나도 겪었었고,

내가 아직도 정리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쓰여있어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요새 너무 풀어진 기분이 있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했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의 해답을 얻어낸 것 같았다.

 

 

3.

윤달이 이런거구나, 새삼 깨닫는 요즘.

작년은 4월부터 정말 불볕처럼 더웠었는데

5월은 36도가 넘어갔었고.

그런데 요즘은 계속 굵은비도 내리고

그래서 기온이 뚝뚝 떨어져서 조금 쌀쌀할정도.

가져왔던 장화는 계속 안신고 있다가

요새 아주 열심히 신고 다니는 중.

 

 

4.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정말 오랜만에 가슴을 덜컹하게 만들었던 음악.

꼭 좋아서 그런건 아니고 정말 가사가 너무 했음.

 

왜 너를 사랑했을까 왜 너와 헤어졌을까

기억의 한가운데서 다시

나 너를 생각하다가 길을 잃어버렸나봐

어디로 갈지 어떻게 살아갈지 

 

누가 뭐래도 헤어지지 않을거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네가 마지막일거라고

믿어 왔는데 이젠 너를 보면 아파

사랑하는 맘을 다 써 버린 건 언제부터 였을까

 

처음엔 당연했던 말 나중엔 다짐했던 말

널 사랑하고 있다는 그 말

네가 믿으려 애써서 내가 더 미안했던 말

나의 사랑은 변함 없단 거짓말

 

누가 뭐래도 헤어지지 않을거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네가 마지막일거라고

믿어 왔는데 너를 생각하면 아파

사랑하는 맘은 어떻게 해도 만들수가 없어서

 

또 누굴 사랑하겠지 또 너를 지워가겠지

신호를 기다리다가 문득

인기 없던 그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눈물이 나고 그럴지도 모르지

왜 사랑하고 헤어졌는지 다 잊은채...

 

가사 듣는데 뭐 이런 가사가 다 있나 싶었다.

 

 

5.

비가 자주오는 곳에서 사니까,

비 오는 날 들으면 좋을 CD를 한장 만들고 싶어졌다.

한국 가면 장마철일지도 모르고-

 

올 여름은 내가 직접 곡들을 골라보고,

CD표지도 만들어보고 여름내 질리도록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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