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1007. 가을이 오나_

comodisimo 2012. 10. 7. 14:56

1.

친구랑 광주, 여수엘 갔다왔다.

 - 사진은 천천히.

 

아무 계획도 잡지 않고 떠난 여행이었는데

가는 버스 안에서 우연히 친구가 아는 분을 만나

그 집에서 머물고 맛있는것도 먹고

구경도 시켜주셔서 잘- 놀다 왔다.


가족들이 거의 수도권에만 사셔서

지방엔 갈 일도, 갈 곳도 없었다.

전라도쪽은 난생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지루하기도 하고 생각보단 재밌었다.


 

2.

여행은 장소도 중요하지만 물론,

장소보다 중요한건 '누구와' 인 것 같다.

 

물론 좋은 친구와 함께했던 여행이지만

마음이 좀 불편했었나보다.

서울에 도착해 근처에 일하는 친구랑

저녁먹고 수다떠니까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음번엔 남자친구와 함께-

 

 

3.

여름옷들 정리하고 가을옷들을 꺼내면서

한쪽에 떨어져 있던 whitney houston CD 한장이랑

TOY의 무려 테잎을 한장 발견했다.

그래서 어제부터 쭈욱 whitney houston 듣고 있다.


이전엔 그렇게 좋아한다고 생각 안했었는데

듣다보니 들을수록 좋구나-

또 한참동안이나 듣게 생겼다.



4.

슈스케 보느라 못 봤던 스케치북을 뒤늦게 봤다.

학교 다닐 때 한참 좋아했던 음악들이었다.


음악을 들으면 생각나는 그때들이 있다.

그때의 사람이나, 그때의 장소나, 그때의 사건이나.

그 시간들을 함께한 것들이 그렇게 아름다운 음악들이었다니,

난 꽤나 낭만적인 시간들을 지나 살아가는구나. 싶었다.

 - 귀엽고 예쁘고 잘생긴 아이돌 많은 지금도 좋지만.



5.

꿈은 대개 눈 뜨면서 다 까먹어 버리는데

며칠전 꿈은 일부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누군가가 자기는 어느 나라에서 왔다며

잊지 말고 찾아오라고 그래서

눈 뜨자마자 검색했는데 비슷한 것도 안나왔다.


그냥 개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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