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1218.

comodisimo 2012. 12. 18. 23:25
1.
난 정말 내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할머니랑 투표하러 갈꺼다. 그런데 가끔- 이 아니라 정말 매일매일 쏟아지는 비방글 같은거 참 읽기 싫다. 나도 그 사람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치 '이 사람 찍으면 넌 약간.. 쓰레기?' 같은 분위기로 몰고가는 이 분위기. 투표 독려하는건 바람직하지만 그냥 마음으로 응원하고 싫어하고 그러면 안되나. 불편하다. 잘 알던 사람들도 너무 극적으로 표현하는거 보면 낯선 사람같은 느낌이 든다.

2.
SNS 계정은 하나씩 다 있는데 정말 요새는 어디에도 발 붙이기가 어렵다. 트위터도 페북도 구글+도 카스도 모두. 반갑지 않은 소식을 마주치기도 하고 새로운 일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 없인 글 올리기도 뻘쭘하고 써놓은 글에 좋아요 버튼 없으면 민망하고 지우고 싶기도 하고. 막상 누군가의 소식이 궁금하진 않아도 습관처럼 들여다보게 되는. 이 거대한 공간들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3.
또 감기. 지난번은 후두염이었는데 이번은 급성 인두염. 목이 안좋은가보다. 깁상선도 그렇고. 의사님이 또 어디가 아프냐고 묻는데 괜히 민망했다. 나 이정도면 VVIP인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1225. 2012년, 벌써부터 안녕_  (0) 2012.12.25
121223. 아직 보내지 않은_  (0) 2012.12.23
121215. 빼앗긴 주말에도_  (0) 2012.12.15
121207. 나 혼자만 청승_  (0) 2012.12.07
121129. 매일 저녁 퇴근_  (0) 201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