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0909. Surprise!

comodisimo 2013. 9. 9. 21:58

주말에 일이 생겨 못본다고 그랬는데- 서프라이즈로 나타났다.

화장 다 지우고 멍하니 있다가 총알같이 샤워하고 튀어나갔다.

사실 중국 출장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얼굴 뒤집어져서

주말에 안보는게 어쩜 다행이다 싶었는데

얼굴을 막상 보니 역시 얼굴을 봐야지 싶었다.

안봤으면 엄청 지루하고 힘들었을거야 아마.

 

 

한강에 바람쐬러 다녀왔다.

닭을 시켜먹으려니 한시간도 넘게 걸린대서 포기.


요새 날씨가 참 좋다.

이런 날씨는 일년에 몇일 되지 않는 것 같다.

길어봐야 일년에 한달, 길어야 두달남짓.

같이 오랫동안 있을 시간이 된다면 

돗자리에 김밥을, 담요와 커피까지 준비해서 나가자고 했다.


그러니까 김밥은 내가 싼다고 하긴 했는데-

 

 

 

 

 

 

 

 

 

 

 

Song For You


사실 영화야 너무 뻔하다지만

역시 노년의 사랑이라는 것은 특별하다.

젊은 사람들의 사랑보다 뜨겁다 말할 순 없어도

오랜시간을 지켜온 은근한 따뜻함이 있고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보는 믿음이 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 가서 목이 메이는걸 애써 참았다.


사랑이 참 아름답다.

왜 그걸 그렇게 모르고 한참을 살았을까.

천년만년, 행복해야겠다. 이제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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