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써 5년이 흘렀다. 난 그걸 아침 출근길에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줄을 서서 선거운동하는 모습에 이상하게도 눈물이 났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다. 그 때, 대학로에서 연극을 같이 봤던 그 겨울이 벌써 5년 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스물셋일때, 스물여섯일때. 그리고 지금- 그 많은 시간을 어디에 다 써버렸을까, 야속하게도 시간이 자꾸 가버린다. 난 또 작년 이맘때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아프다. 2. 어제는 회사 앞에서 버스를 타고 퇴근. 버스 타는걸 싫어해서 사람 많아도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버스가 사람이 확실히 별로 많지 않아서 그건 너무 좋았으나 요샌 버스 타기만 하면 그렇게 멀미를 한다? 그래서 창 밖도 못보고 눈 감고 음악만 들었음. 난 책도 보고 싶고, 인터넷도 하고 싶고 친구들이랑 카톡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