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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14. 지하철에서 쓰는 일기

1. 불금을 사무실에서 보냈다. 좀 힘들긴 해도 요샌 내가 조금씩 늘어가는게 느껴져서 즐겁다. 다만 그게 생활까지 이어지진 않고 늘 일 하는데에서만 만족을 느낀다는건 문제다. 집에가서 오만가지 짜증을 다 부리고 철퍼덕 누우면 내가 왜 사나 싶은 이 현상은 늘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좋아지겠지. 그래도 2. 지난주 이맘땐 만나자는 얘기가 없는 니가 그렇게 밉고 기다려지고 화가났었는데 이번주엔 좀 덜하다. 아무래도 주말에 다른 약속들이 잡혀있어서 그렇겠지만. 근데 이번주도 못보고 다음주도 못보면 뭐 이젠 끝이란 얘기로 되는건가 싶다. 난 아직 그러긴 싫은데. 3. 내일 만나기로 한 사람은 꼼꼼한 사람인 것 같다. 시간과 장소와 일정을 체계적으로 짜고 움직이려고 그런다. 난 그렇지 못한 성격인데 이 사람은 어..

일기 2013.06.14

자주 쓰는 RANDO 일기

봄이 가기 전에 보고 싶었던 '호랑이와 눈' 또 못보고 봄도 보내버렸다. 넌 같이 봐줄것처럼 하더니. 흥, 내년엔 두번 세번 볼꺼다. 벚꽃 날릴 때- 기분이 좀 안좋은 그런 날은 단 음식이 그렇게 먹고 싶다. 그런 요즘 발견한 좋은 초콜렛! 지하철역에 있는 편의점에서 파는건데 MACADAMIA 라고 씌여있다. 안에 견과류같은게 - 혹시 저 마카다미아가 견과류인가.. - 있고 겉은 초코가루(?) 같은게 뿌려져있어서 그냥 '나 달아' 하는 초콜렛 같은 맛이 아니고 '음- 나 달지?' 하는 느낌이다. - 저게 뭔 소리래. 암튼 저거 큰 봉지 사놓으면 내 살들에겐 재앙이겠지만 어디서든 눈에 띄면 아마 살 것 같다. 김주원이랑 길라임이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얘기 할 때부터 저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라고 생..

일기 2013.06.12

[박새별] 사랑이 우릴 다시 만나게 한다면

사랑이 우릴 다시 만나게 해준다면 나 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요 그댈 보내고 내가 얼마나 많은 밤들을 혼자 그리워하는지 그댄, 그댄 모르죠 사랑이 우릴 다시 만나게 해준다면 나 그땐 좀 더 온전히 그대를 사랑할게요 어렸었던 우리 지난날 엇갈림 속에 수많은 차가운 말들로 서롤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혹시 날 사랑하나요 혹시 날 미워하고 있나요 내게 말해줘요 더 이상 난 아무런 의미 없을까 겁이 나요.. 사랑이 우릴 다시 만나게 해준다면 긴 시간 너머 언젠가 그대 보일 때까지 내가 기다릴게요 아직까지 선명히 기억나는 풍경 하나 내 머릴 쓰다듬던 익숙한 손길 이별을 말하던 그대 혹시 날 사랑하나요 혹시 날 미워하고 있나요 나 없는 하루가 그댄 아무렇지 않나요 잘 지내지 말아요 어디에 있나요 그대 지..

음악 2013.06.10

RANDO 일기

백화점 갔다가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주는 고갱 전시회 초대권을 받았다. 그림 볼 줄 모르지만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보는건 늘 즐겁다. 9월 말까지니까 좀 느긋하게 가도 좋겠고 아니면 더운 여름 늦은 시간즈음에 가도 좋겠다. 갔다 오는 길엔 정동극장 쪽으로 가서 밥 먹어야지. 냉면같은거. 어젯밤 친구가 만들어서 보내준 EVERYFACE. 난 너무 충격 받았는데 이거 어떻게 할꺼야. 나 정말 이렇게 생겼다면 너무 슬픈데 어떻게하지? 근데 자꾸 보니 좀 닮은 것 같기도 하지만 내 눈매는 저렇게 생기지 않았음. 적어도 난 내 얼굴에서 눈이 가장 맘에 든다고. 쌍커풀도 있는데 저게 뭐니 저게. 근데 이 어플 재밌어서 오늘도 두개나 만들어봤다, 오호호- 기분 좋았던 월요일 아침. 셀카- 여름에도 긴 옷 입는게..

일기 2013.06.08

130606. 이런저런 생각_

1. 컴플렉스 자신에 대해 컴플렉스라고 하는 부분은 누군가 그렇다고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가 만족이 없으면 늘 불만이고 누군가 험담할까 걱정이되고- 그렇게 걱정하는게 잘못됐다는게 아니지만 좀 남의 시선에서 유연해지는 법을 배워야지 않을까.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도 유연하지 못하지만. 2.스트레스 어지간한 일들은 다 말하고 사는 나같은 사람도 말을 할 수 없어 스트레스 받는다. 반복적으로 같은 생각을 한다는건 스트레스인데 내가 이 생각을 놓을 수 없다는게 더 스트레스다.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좋게좋게 생각하자 주의지만 요새 내 기분은 그게 잘 안되고 조금 화가 난 것 같은 모양이다. 난 그게 속상해서 화가나고 스트레스 받는다. 감정의 소비가 불러일으키는 스트레스..

일기 2013.06.06

Before Midnight (2013)

비포 미드나잇 (2013) Before Midnight 7.7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샤무스 데이비-핏츠패트릭, 아리안느 라베드, 아티나 레이첼 챙가리 정보 로맨스/멜로 | 미국 | 108 분 | 2013-05-22 글쓴이 평점 에단호크는 늙지도 않는다. 주름진 얼굴이 멋있다고 느껴질만큼- 줄리델피는 살이 좀 있어서 더 좋았고. '사랑이 결국 뭐 그런거 아닌가,' 싶은 영화였다. 별거 아닌 일에 예민해서 당장 어떻게 되는 것 처럼 굴다가도 그냥 그런 말들에 적당히 넘어가주는 것. 전작들에 비해 둘 사이가 꽤 견고하게 느껴져서 보는 내내 아는 언니오빠들 러브스토리 듣는 느낌이었다. 칭얼대고 화도내고 큰소리도 쳐보지만 둘 사이는 변함없이 견고하다는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거- 상..

영화 2013.06.06

오랜만의 사진일기_3 (instagram/rando)

인스타그램이랑 란도에 업로드했던 사진들이 몇장 있어 공유합니다.(누구랑?) 옷 잘 입는편 아니지만 어쨌든 늘 저렇게 편한식이다.발목까지 오는 바지에 셔츠, 자켓, 반스-진짜 반스는 색깔별로 어센틱로- 를 좀 챙겨놨으면 좋겠다.너무 사랑해. 반스.난 니가 비싸지 않아도 예뻐서 너무 좋아. 저것도 벌써 제작년 가을즈음 샀던 어센틱 로- 인데지퍼가 달린 스타일로 색깔도 너무 예쁘다.이거 다 닳아서 버리면 너무 슬플 것 같아. 으허엉- 올 생일선물로 스스로 사줬던 프라이탁 댄.오빠가 생일선물로 사줬던 빈폴 트렌치코트.요새 정말 잘 신고 다니는 나이키 코르테즈- 근데 난 코르테즈 신으면 발 끝이 좀 아프던데 이거 나만 그런건가?내 발 볼이 좀 넓긴 하지만 그래도 넌 너무 예뻐서 신어야해. 트렌치코트는 베이직한 스..

일기 2013.05.28

오랜만의 사진일기_2 (석모도)

친구들이랑 모임 만들어서 가끔 봉사활동 다니는데이번은 석모도로 다녀왔다. 중국가기 전에 석모도에 있는 교회에 학생들 악기 가르쳐주러한달에 한번씩 새벽같이 배타고 건너가고 그랬었는데한국 와서는 처음이었고 때마침 날이 너무 좋았다. 미안, 언니 센스가 가출해서 새우깡을 못샀어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_다들 바쁜데 시간 빼서 나와 자기 일처럼 돕는걸 보면참 마음씨들도 어쩜 그렇게 이쁜지♥ 이젠 얼굴만 예뻐지면 되겠다! *_* 동네에 청년들이 많이 없는 관계로 하지 못했던 힘든(!) 일들을 도왔다.예를들어 피아노를 옮긴다던가, 가구 배치를 한다던가-그리고 여자들은 교회 대청소 실시.유리창을 깨끗히 닦고 에어컨 필터도, 겨우내 쓰던 히터도쓰레기가 잔뜩 모여있던 작은 방도 청소 완료. 목살을 8인분 사갔는데 배 터질때..

일기 2013.05.28

오랜만의 사진일기_1

오랜만에 휴대폰 사진 정리하다보니 이런게 다 나온다.2월 초, 태백으로 친구들이랑 봉사활동 갈 때 찍은 사진.원래 한숨 자고 새벽일찍 출발하기로 했던게-'해뜨는거 보자!' 는 한마디에 자그마치 26시간 눈 뜨고 있게 만들었던.그래도 해 뜨는 것도 보고 기분 엄청 좋았던, 2월의 삼척. 아이폰5가 파노라마 찍힌다고 엄청 부러워하다가갤갤갤도 파노라마가 된다는걸 안지 얼마 안됐을 때.그래, 아이폰 부러워하지 않을꺼야. 널 부끄러워하지 않을께♥ 이건 4월즈음이었나. 친구랑 급 홍대 - 불금.나한테 불금이 뭔 의미냐, 정글의 법칙이나 보는거지늘 그렇게 지내다가 금요일에 찾아간 홍대는나 빼고는 모두 즐기는 분위기여서 낯설었지만처음 찾아간 재즈클럽의 음악들도 반가웠고저녁으로 먹었던 빠에야도, 산미구엘도, 모히또도 모..

일기 2013.05.28

130527. Good night Matilda, too_

1. 금요일은 부산과 김해를 갔다가 새벽 3시나 되어서야 집에 도착. 두시간즈음 자고 일어나서 석모도 출발. 땡볕 아래 교회 대청소 끝내고 고기 구워먹고 바다에 가서 발 담그고 놀다가 집으로 귀가. 조금 피곤하긴 해도 미뤄왔던 일과 기분 좋은 일들을 잘 마무리 해서 다행이고- 많은 것들에 대해 도전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2. 많은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그 중, '어디까지가 내 기도의 범위인가' 의 이 문제는 개인적으로 참 많은 도전이 되었다. 내가 나 자신만을 위한 기도를 한다면 내 신앙의 범위가 그정도에서 그치겠지만 내가 민족과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이상의 것들을 기도한다면 아마 나의 범위가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리' 를 위해 움직이는게 아니라 '대상' ..

일기 201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