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78

130328. 요즘 뭐 했니?

중국에서 같은 방 쓰던 룸메이트 동생- 나중엔 매일 내 침대에 와서 같이 잤었다. 새벽에 잠 깨면 영화 하나씩 보다 자기도 하고. 봄에 봤던 HSK 시험이 끝나고는 여행도 같이 갔었던 동생. 한국에 돌아와서까지 연락 자주 했었는데 출장 간다는 말에 제일 먼저 이 동생한테 저걸 사다주고 싶었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만나서 폭풍 수다, 나한테는 늘 이쁜 동생♥ 드디어 이십대 마지막 생일을 맞이했다. 친구랑 홍대가서 빠에야 먹고 소화시킨다고 걷다가 몽소 발견- 사실 음료는 다 별로 맛이 없었는데 생일 케익이라며 시킨 파이가 끝내주게 맛있었다. 특히 저 아이스크림, 계산하면서 어디서 샀느냐 물었음. 맛있다고 백번쯤 얘기하면서 다 먹어치웠다. 여기가 집에서 가까웠으면 좋겠다. 혼자 가서 먹기도 하고 책도 보고 놀..

일기 2013.03.28

[조규찬] Happy birthday to you_

어젯밤 생일축하CD를 걸어두고 아침에 출근 준비하며 이 음악을 또 들었다. 오늘 날씨는 롯데월드에 가서 놀기에 딱 좋은 날씨다. 이젠 생일이라고 롯데월드에 가지는 않지만- 나에게 그런 추억들이 있다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바이킹과 후룸라이드 사이 광장 의자에 앉아 챙겨온 CDP를 꺼내 1번 트랙을 돌렸을 때 이 음악이 나왔고 나는 그때 그 기분을 잊을수가 없다. 세상 그 어떤 선물보다 더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 아마 울컥했던 것 같고, 울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벌써 5년 전. 이제 마지막 이십대 생일을 맞이하면서-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한다기 보다는 내가 태어났고, 살아있다는걸 기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참 고마운 일이라는- 그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기쁘고 즐겁게 보내야겠다. 그리고 더 아름..

음악 2013.03.27

130325. 여행이 끝나고 난 뒤_

여행 다녀와서는 엄마한테 잡혀서 집 청소- 오랫동안 방 청소 안하고 오빠방에서 칩거하다가 드디어 어제 내 방 청소에 돌입. 봄이 왔다- 뭐 이런 증거입니다. 대강대강 청소하던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어지간한 반팔들은 모조리 치워버렸고- 혹시나 살이 빠지면 입게되지 않을까 싶은 바지들도 안녕- 정말 '대청소' 라는 말이 어울리는 정리였다. 청소하다보니 오래전 남자친구랑 찍은 사진들이 좀 나왔는데 내가 왜 저 사람이랑 저렇게 사진 찍었지? 싶은 생각이 잠깐. 그 친구 목소리도 얼굴도 다 너무 낯선데 이상하게도 그 친구에게 나던 향기만 기억난다. 암튼, 정리하다보니 발도 안되는 목걸이 같은게 있어서 다 뜯어내고 팔찌로 만들었다. 여름에 차고다닐 예정임. 생각보다 예뻐서 두개 만들었음. 누가 달라는 사람 있음 ..

일기 2013.03.25

북경여행

21일 여덟시 반 비행기 타려고 네시에 일어난 여자. 전날 롯데 인터넷 면세점에서 물건 고르다가 늦게 잤는데 아이디도 패스워드도 다 까먹어 우왕좌왕하다 하나도 못사고 가난한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했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한것만큼 저렴하게 (이런 저런 혜택받고) 구입했다. 예를들면, 추천받은 마크제이콥스 향수나, 마크제이콥스 선글라스, 그리고 늘 쓰는 시세이도 선크림- 이젠 인터넷 면세점에서 굳이 쇼핑하지 않는걸로. 중국에서 1년 반 정도 살면서 중국 대부분 도시를 여행했음에도 수도인 베이징은 한번도 못가봐서 늘 아쉬웠었다. - 짐 다 정리해서 들어오는 그 날까지도. 물론 출장때문에 온 베이징이지만 어쨌든 밟아봤다는 기분이 좋다. 호텔은 공항에서 택시로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共济国际酒店- 내 방은 깨끗하고 ..

여행 2013.03.25

130324. 그리고 더-

1. 겨우내 여러가지 이유로 비워놨던 방을 하루종일 정리했다. 잠옷으로 입어야지- 싶어 남겨뒀던 반팔들을 모조리 싸서 버리고 예전엔 이런 바지가 어떻게 들어갔지? 싶은 바지들도 모두. 옷걸이가, 서랍장이 한결 수월해졌다. 다음주말에 시간이 있으면 책장을 한번 정리해야지. 전공서적은 앞으로 볼 일 없을테니 가장 밑으로- 자주 읽고 싶은 책들은 위쪽으로- 그것보다 더 자주 읽고 싶은 책들은 침대 위로. 2. 짧게 베이징엘 다녀왔다. 박람회 때문에 잠시 다녀온거라 여행은 못했지만 그래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중국 동북쪽 여행이라 좋았다. 어쨌든 대충 중국 전국 일주는 해본셈. 베이징쪽엘 못가봐서 내내 아쉽고 가보고 싶었는데 베이징까지 다녀오고 나니 이젠 중국에 미련이 안남는다. 일년반의 시간이 참 많은것을 바..

일기 2013.03.24

130319. 아닌데?

1. 펩톤 콘서트 예매를 못했다. 어쿠스틱도 엄청 궁금한데 아무래도 신나야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공연set이 두개나 되니 뭘 어째야 좋을지 망설이고 있다. 아니 가긴 갈건데. 꽃무늬 치마입고(?) 갈껀데- 근데 오늘 인터파크 보고 머리가 아찔했다. 이거 다 갈수도 없고 어쩌냐. 미안 제이슨, 미안 미카, 미안... 2. 몸에 어울리는 옷들이 있을텐데 옷들 보면 너무 일반적이다. 마른 사람이 입어야 할 옷이나 글래머러스한 사람이 입어야 할 옷이나. 결국 블랙 스키니와 흰 블라우스 샀다. 옷 살려고 하면 치마는 너무 기장이 짧고 셔츠는 만두처럼 펑퍼짐하다. 오- 하고 집어들어서는 에이- 하고 내려놓는일이 다반사. 암튼 테슬달린 밝은 베이지 계열의 로퍼도 봄 숙원사업으로 바뀌어버린 맘에드는 밝은색 원피스..

일기 2013.03.19

130314. 오늘이 뭐?

1. 평소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는데 오늘 출근 직전 정장 입고 오라는 문자에 급하게 옷 갈아입고 나왔다. 일년에 열번이나 신을까- 어제 맥스, DISC, 펌프퓨리 중에 뭘 살까 고민하던 내가 무색하게 오늘은 다리가 후들거리게 높은 힐을 신고 나왔다. 다들 이렇게 어떻게 걷고 뛰고 서있는거지? 이것도 익숙해지는건가. 비싼 힐도 발 아픈건 똑같은데- 2. 황사가 장난 아니라는 이 변덕스러운 봄에 베이징이라니. 뭔 전염성 강한 감기도 돌던데. 나도 따뜻한 동네로 출장가고 싶다. 이럴줄 알았으면 만다린을 배워둘걸 그랬나. 바야흐로 출장의 계절- 3. 기도 하려고 하면 '... 하나님 나 어떻게 해요..' 라는 탄식이 먼저 나온다. 인생의 위기임이 분명하다. 4. 솔직히 요샌 사는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

일기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