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78

120420. '자연'스럽게_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워라.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알지 않느냐?" (현대인의 성경 마 24:32) 1. 자연은 스스로 자기의 때를 알고 움직이는데 나는 나의 때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주변에선 이제 이런저런 압박들을 계속 해오기 시작하는데 나는 아직 마음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이제는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긴 하지만- 가끔 도돌이표처럼, 한참을 걸어왔는데 제자리인 것 같은 그런 것들이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그런것들을 '자연' 스럽게 만드셨다면 나도 분명 '자연' 스럽게 그 모든것들을 헤쳐갈것을 믿는다. 2. 물론 그 때는 누구도 짐작할 수 없긴 하지만 나에게 벌어지는, 혹은 세상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볼 때 하나님의 은혜로 볼 수 있는 분별..

일기 2013.04.21

130420. 언제쯤 올까_

1. 로마 위드 러브 (2013) To Rome with Love 7.9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알렉 볼드윈, 엘렌 페이지, 제시 아이젠버그, 페넬로페 크루즈, 로베르토 베니니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 111 분 | 2013-04-18 글쓴이 평점 아침부터 정말 너무 좋은 영화를 봤다. 각각 다른 여러개의 이야기가 전개된다는게 Love actually와 비슷한 느낌. 그래도 그 사람들이 억지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좋았다. - 드라마에서 서로 너무 얽혀있는거 현실성 없어.. 특히 기대했던 우디앨런의 장면들이 좋았다. 아, 어쩜 할아버지가 그렇게 매력이 터지실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돈을 갖고 튀어라'를 보고 자야겠음. 2. 날씨는 종일 추워 겨울 코트를 입고 다녔지만 ..

일기 2013.04.20

130418. 대혼란기_

1. 고작 두세번 친구랑 같이 영화를 본 것 뿐이다. 그 전엔 수 없이 많이 혼자 영화를 봤었다. 당연히 영화는 그렇게 봐야 한다고 그랬는데 보고 싶었던 영화가 개봉했음에도 주저하고 오늘 그냥 집으로 들어왔다. 본능은 뭐가 더 좋은건지 알고 있는거다. 암튼 이번주엔 송포유 와 로마위드러브를 봐야겠다. 혼자라도 가서- 2. 그래봐야 어린이가 연기를 알았을 리 없고- 이유야 어쨌든 난 그녀의 팬이었다. 그녀가 하던 토크쇼를 기다리다 보는 정성도 있었고 게스트보다도 그녀의 웃는 얼굴, 당당한 모습 뭐 그런것들을 참 좋아했던 것 같다. 그녀는 여전히 너무 아름답고 멋있지만 굳이 그 배역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고 그 역에 떠오르는 배우는 김선아? 늘 한결같이 섹시하고 시크한 모습일 필요는 없지만..

일기 2013.04.18

130416_ 그런정도의 낯선_

1. 사두고 수선을 맡기느라 일주일도 넘게 걸려 찾은 나의 세번째 트렌치코트- 급하게 막막 사느랴 사이즈도 하나 큰걸로 주문했.. 조- 금 어벙한 핏이 나오는 것 같아서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보이프렌드핏이 유행이니까. 근데 난 너무 보이프렌드 같이 생긴게 함정. 머리도 요샌 너무 보이프렌드 스타일. 2. 체육학과 나오신 우리 대리님은 자꾸 나더러 요가나 발레, 스트레칭을 하라고 하신다. 내가 하고 싶은건 복싱이나 수영 이런건데. 난 운동선수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마치고 만족한다는 듯한 그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 연아가 마지막 스핀을 다 돌고 두 주먹을 불끈, 힘차게 내리치는 것 처럼- 뭐 그런 만족감을 나타내는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은데 요가나 발레, 스트레칭은 그런 세리머니가 안되잖아. 그런데 다 ..

일기 2013.04.16

130415. 바람빠진 풍선_

1. 가까스로 무언가를 꼭 쥐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 꼭 잡은 풍선 어딘가 바람이 나서 조금씩 조금씩 바람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한꺼번에 '펑' 하고 터져버리진 않았지만 이유도 모르고 조금씩 풀려버려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2. 커피를 세잔이나 가득 마신 이유일까. 몸이 힘들 때 진한 커피를 많이 마시면 아무래도 몸이 조금 힘들다는 기분이 든다. 심장이 두근거린다던지, 몸이 몸살난 것 처럼 떨린다던지. 오늘은 정말 컨디션 좋지도 않았는데 커피 세잔에 잠도 제대로 못잔 컨디션에 가뜩이나 예민한 목이 또 아프다. 3. 지하철 역에 내려 집으로 오는 길에 빠리바게트가 하나 있는데 케익 진열대가 인도 쪽으로 되어 있어서 오며가며 그 케익들을 자꾸 보게 된다. 조그맣고 동그란 컵케익 같은- 하얀 ..

일기 2013.04.15

130413. 2년만의 봄_

1.오전에 천안엘 다녀왔다.천천히 나갔다가 차가 하도 막혀서한시간 반이면 갈 거리를 네시간을 걸려 도착.그래도 먼 길 다녀오고 나니 기분은 좋아졌다.다시 뭔가를 새롭게 준비하는 것도 좋고. 더 신중하게 결정하고 생각하고생각에서만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고나의 기쁨에서만 끝나지 않게 되었으면. 2.오고 가는길에 그래도 꽃이 피었다.2년만에 보는 한국의 봄이 반가웠고또 많은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봄이다. 그리고 평소 많이 대화해 보지 못했던 친구와의 동행이 낯설고 어색할까봐 걱정이었지만-그래도 편안하게 잘 다녀왔다. - 물론 여러번 죽을뻔했다. 농담 아니고. 기차를 못탄건 좀 많이 아쉬웠지만. 3.오래전에 사진기에 필름을 껴놓고 쓰질 않고 있다가오늘 뚜껑을 그냥 열어버리는 실수를..내가 이런 실수를 하..

일기 2013.04.13

연애의 온도 (2013)

연애의 온도 (2013) 7.7감독노덕출연이민기, 김민희, 라미란, 최무성, 김강현정보로맨스/멜로 | 한국 | 112 분 | 2013-03-21 글쓴이 평점 영화만 놓고보면 재미도 있고 너무 사실적이기도 하고그 속에 숨어있는 내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끝나고 나오면서 '재밌다-' 고 했는데 사실 내용에 비해 러닝타임이 너무 길기도 하고 - 90분정도가 좋다. 나는.회사에서 일하는 장면들은 공감이 안되기도 하고남자주인공 성격이 때때로 너무 괴팍한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다. 초반의 사랑은 굳이 노력하려고 하지 않아도자연스럽게 행동과 말들이 사랑을 넘치게 표현하지만아무리 대단하게 사랑했다던 사람들의 사랑도그렇게 편했던 상대를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히 대해야 하고결국 ..

영화 2013.04.06

120402. 아직도-

1.지하철 개찰구를 빠져나오는데 누군가가 '서른즈음에' 를 부르고 있었다.서른즈음을 바라보며 황량한 기분으로 사는건 맞지만그래도 김광석씨만큼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그런 감성으로 서른을 이야기하기에는나는 아직 좀 어리다는 생각이 든다. 김광석씨의 서른즈음이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2.우연한 이유로 이병률씨의 책을 세권째 읽고 있는데이병률씨는 여행을 하면서 어떤 물건을 수집할까 궁금해졌다. 누군가는 시티 텀블러를 모으기도 하고 (나도 두개 있음)대표되는 인형을 사기도 하고-아니면 정말 특산물이나, 나라의 어떤 중요한 건물의 모형,우표나 엽서 뭐 그런거?뭐 이런것들을 사모으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 나는 그러고보니 안모으네? 그렇게 많은 나라와 도시를 여행하면서어떤 물건을 수집하실까 궁금하다.(정확히 ..

일기 2013.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