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맡기러 시청에 갔던 날.
이 길을 걸으며 영화 'Reign over me' 가 생각났다.
아마도 포스터 이미지 때문이었겠지만. 아니, 아마도는 아니고, 아마 확실하게.
계절을 온전히 겪고 넘어가는 느낌이다. 올 해는. 특히.
나 이 영화 엄청 좋아했는데. 아마 적어도 서너번은 본 것 같아.
이토록 노란 가을.
아마도 사구를 치고 나오던 밤.
오빠가 장가가기 전에 배워야겠다 싶어서
주말에 올라오는 오빠를 밤마다 당구장엘 끌고갑니다.
지난주엔 (몇번의 시도끝에) 쓰리쿠션을 쳤다는 사실.
이겼죠, 네- 이겨서 게임비도 냈어요. 히히
한파가 불어닥친 이번주.
작년에 사두고 별로 춥지 않아 아쉬웠던 헤비다운을
머리까지 꼭꼭 싸매고 며칠 다녔는데 아무래도 잘 샀다 싶었다.
등골 따숩게 입으려고 산 옷이 등골휘게 하는 값이지만
난 너를 십년도 넘게 입을거니깐. 흥.
며칠전에 찾아갔다던 인사동 단골집.
파전이랑 막걸리가 자꾸 생각나는거 보면
진짜 조만간 다시 방문하는걸로 합니다.
나름 우리동네 맛집, 크라이치즈버거.
더블버거랑 치즈버거 시키고 하나는 치즈감자로 체인지!
나름 까다로운 우리엄마가 치즈감자 맛있다고-
나는 후추 슬슬 뿌려 그냥 먹었지만.
오래된 책의 끝페이지에 이런 스티커가 붙여있었다.
참 다정하다고 생각했다.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니.
그의 수필과 이 스티커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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