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40801. 깁스 푼 날

comodisimo 2014. 8. 2. 17:09


 


드디어 깁스 푸는 날!

깁스를 풀 때 동그란 전기톱으로 자르는데

그게 꽤 공포스러울거라며 여러사람들이 하도 말을 많이 해줘서

다행히 쫄지 않고 (심지어 간지러워하며) 풀었다.

깁스를 풀고 첫 발을 내딛을 땐 꼭 다리가 없어진 기분이었다.


한달만에 신발에 발을 넣으니 꼭 다른사람 발 같다.

걸을때마다 발 뒤꿈치가 찌릿찌릿한것이

아직 목발 없인 제대로 걷기도 힘들고

오히려 통깁스 때 보다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더 무겁고 아프다.


다리에 멍은 아직도 남아있고

무릎에 흉터는 어쩐일인지 만져도 느낌이 나질 않는다.

다른사람 살 만지는 그런 기분이 드는데

이게 왜 그런건지 알 수가 없네?


암튼 통깁스는 풀고 교정기로 바꾸고 90도까지 연습중.

천천히 일어나서 걷는것도 연습중.

다행히 많이 티가 나진 않게 종아리랑 허벅지 근육도 빠졌다.

얼른 운동해서 다시 채워넣겠습.. 응?


아무튼 이건 이것대로 적응이 좀 필요하겠지만-

다행히 잘 적응하고 있고 오랜만에 좀 행복해 하고 있으니

그걸로 어느정도는 됐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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