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D-1. 사건의 전말

comodisimo 2014. 8. 1. 00:09

1.
아침부터 실실 웃음이 나온다. 인터넷으로 싸게 구입한 중고 다리교정기도 집에 도착. 같이 거즈타이즈(?) 같은것도 보내줬다.

2.
발단은 새로 산 암밴드 효과 검증 이었다. 그 날 난 자전거를 탈만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암밴드가 도착하는 바람에 잠깐 타고 와야지- 였고, 원래는 집 근처 작은 공원으로 가려 했던것이 자전거 열쇠고리 사려고 철물점에 갔다가 문이 닫히고 거기까지 나간김에 가자- 했던게 원인. 그날 모두가 날 말리고 싶어했던게 분명했는데.

3.
얼굴(인중, 콧등, 미간) 과 눈 밑, 턱이 아스팔트에 긁혔고 어깨 팔뚝 양쪽 무릎에 깊은 상처- 그리고 양쪽 정강이에 타박상- 정도인 것 같았고 흉터가 꽤 깊어 흉터치료를 해야겠다 싶어 응급실로 간거였는데 점점 왼쪽 무릎 움직일 수 없을만큼 통증 시작.

4.
3일 뒤 무릎에 찬 물 주사기로 빼내고 골절 확인. 퉁퉁 부었던 무릎에 붓기 싹 내려가고 통증도 많이 줄어듬. 밤이라 어쩔 수 없이 종합병원 응급실에 갔지만 진짜 엄청 더디고 사람많고 아오-

5.
무릎전문의가 후방십자인대 5mm정도 밀림현상 및 골절 진단. 수술은 안하고 통깁스로 변경. (여기까지 10일 걸림) 옷걸이를 펴서 긁을 수 있도록 만들어 썼는데 점점 다리가 얇아지는지 처음엔 빡빡하게 안들어가던게 이젠 막 쑥쑥 들어감.

6.
그리고 내일 드디어 깁스 풉니다. 엉엉ㅠㅠ 냄새 날까봐 땀도 안내려고 조심했는데 오늘 샤워하다 물이 들어감. 10시간이 지나도 축축함. 아침 일찍 일어나야지. 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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