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40805. 불편함 참기

comodisimo 2014. 8. 5. 12:04

1.

여름이면 잠이 안와서 늘 고생이었다.

물론 여름이 그런거지만-

다리가 불편한채로 시작한 여름이었기 때문에

더 불편하기 전에 잠이나 자버리자, 식으로-

삶의 패턴이 변경되는 바람에

요샌 아주 잠을 잘 잔다. 꿈은 여전히 좀 꾸지만.



2.

대신 입맛이 조금 실종됐는데-

이것의 원인은 역시 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내가 먹고싶은걸 먹지 못하고

늘상 '주는대로' '대강 때우기' 가 되었기 때문.


내가 먹고싶은건 

새우장, 생새우초밥, 미트볼 스파게티(이건 진짜 의외임)

오징어먹물 빠에야, 햄버그 스테이크, 맥주, 나초-


그러니까 즉, 엄마는 만들어줄 수 없는 음식들.



3.

그래서 요샌 액체- 로 식사를 대신하는 때가 많은데

바나나랑 검정콩, 아몬드를 넣어 우유에 갈아먹는다던지

블루베리랑 우유랑 바나나를 넣어 우유에 갈아먹는다던지,

아님 블루베리만 씻어서 먹는다던지 (입 까매짐 주의)

홈메이드 아이스라떼 같은거 (물론 난 진짜가 마시고 싶지만)


지금은 걷는데 좀 절뚝거리기 때문에

집 밖에 걸어다니는건 좀 무리가 있고

이게 좀 자연스러워지면 부페라도 가야겠다.


음. 이 와중에 누룽지탕수육이 먹고싶... 미쳐 내가 진짜.



4.

요새 기도가 잘 안나온다.

마음이 이렇게 불편할 수 있을까.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0808. 다정한 꿈  (0) 2014.08.08
140806. 욕구불만  (0) 2014.08.07
140801. 깁스 푼 날  (0) 2014.08.02
D-1. 사건의 전말  (0) 2014.08.01
D-3. 사진일기  (0) 201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