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을 알게된건 아마도 스물넷즈음인데,
그때 한참 신윤복의 그림들이 회자가 되면서-
간송미술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미인도를 전시한다고 해서였다.
그때 가보고 올해 DDP에서 1,2차로 나누어 다시 전시한다고 해서
1차는 5월즈음에, 그리고 2차는 어제 다녀왔다.
재산을 팔아 국보급 예술품들을 보관하신
'문화로 나라를 지키신' 간송 선생님 덕분에
미인도나 훈민정음해례본, 단오풍정- 같은 작품들을 볼 수 있게되었으니,
시간이 되시고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9월 28일까지 전시하는 간송문화전을 가보시길.
슬슬 산책할겸 청계천을 따라 걸었는데
요샌 햇살도 바람도 너무 좋은데,
이 햇살이나 바람이 모두에게 좋은 까닭에-
오리들이 엄청 많이 나와있었고, 날파리도 엄청많아...
좀 이런저런 시덥잖은 농담을 하고 싶었는데
입으로 파리가 들어갈까봐 입도 코도 꼭 닫고 열심히 걸었다.
마스크 챙겨가세요. 좀 식겁했음.
내가 좋아하는 가게는 망한다, 라는 알만한 사람은 아는 전설이 있다.
우리동네 카페 세곳이 문닫았고, 종로에 식당 세곳도.
어제 컵케익이 먹고싶어 명동까지 갔는데-
명동에 굿오브닝도 문닫았드라... 아 슬퍼.
다행히 종각엔 3층짜리 건물로 있어서 종각으로 갔다.
저 컵케익은 '잉글리시티파티' 라는 컵케익인데 맛있다.
벌써 몇년 된 흑백필름도 있고, 최근에 찍은 필름 두롤이 있다.
뭐가 찍혀있는지 알기때문에 현상하기가 늘 겁이 났던건데
이젠 더 미루지 말고 꼭 현상하러 가야겠다.
아빠랑 뭔가 신나서 춤을 추고 있었던 것 같다.
화장을 이쁘게 하고 짧게 외출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화장한게 너무 아깝다며 춤을 췄던 것 같고.
오랜만에 아빠랑 다정한 사진이 찍혔는데 내 얼굴이 너무 흔들렸네.
이제 내가 술에 잘 취하는 체질이 된건진 몰라도
맥주 한캔에도 머리가 어찔하고 이마가 얼얼하던데-
영화보러 갔다가 먹은 맥주콤보였나, 비어콤본가, 암튼
이거 먹으면서 영화보는데 졸려서 혼났네.
요즘은 하늘이 참 이쁩니다.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이 막 있고.
동네 공원엘 자주 나가 책도 읽고 음악도 듣는데,
요새같은 날씨만 쭉 이어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도 싶었다.
특히 압권은 노을.
필름 현상하면 예쁜 노을들이 여러장 찍혀있을텐데-
이 사진을 보면 생각나는 노래는 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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