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40913-15

comodisimo 2014. 9. 15. 23:38
140913
1.
좀 예민한 성격이긴 하지만 나도 내가 이토록 예민한줄은 몰랐네. 좀 중요한 뭔가를 해야해서 며칠 신경을 곤두서 있었는지 어젯밤부터 컨디션이 떨어지더니 자는 내내 배를 탄 사람처럼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꼭 침대아래로 떨어질 것 같아 자다가 막 기도하고 쑈를 하고 뭐 먹은것도 없이 게워내고 하다가 오후들어 점점 컨디션 찾아가는 중. 진짜 꼭 죽을 것 처럼 머리도 못들고 걷지도 못하고 그랬다니깐. 진짜로. 엄마는 이렇게 예민한게 정신력이 강하지 못해서 그런거라 그러셨는데 그 말이 좀 서운해도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늘 잘하고 싶은 마음이 내 몸을 더 망치니까.

2. 부제:오랜만에
오랜만에 신발가게 구경을 미술관 전시품 구경하듯 했는데 다행히 마음에 드는 신발은 없었다. 또 오랜만에 검정 스키니도 입었는데 이거 새로 산 바지라 그런지 느낌도 핏도 굉장히 맘에 든다. 무릎에 상처가 아직도 좀 그래서 긴바지 입는게 영 부담스럽고 불편했는데 뭐 그런 걱정은 덜었다. 또 오랜만에 이마트 마실갔더니 자몽주스 세일을 어마어마하게 하던데, 내일 차 가지고 가서 두통 사와야지!

140915
3.
요새 생각나는대로 무릎에 찜질하는데 뜨끈한걸 몸에 품고 있어 그런가 땀도 나고 시원한 기분이 든다. 점점 따뜻한게 좋아지는걸 보면 가을이 오는게 확실하다.

4.
이제 중국어 공부도 다시 해야지 싶어 HSK 6급 공부를 좀 해봤는데 이건 너무 어려워, 내 수준은 그냥 5급인걸로 퉁치고- BCT로 방향을 바꿔볼까 싶은데 괜찮을까? 아 진짜 공부하기 시르다. 아니 누가 계속 돈 준다면 배우는게 싫지는 않은데, 돈도 벌어야 하고 공부도 해야하니 괴로운거겠지.

5.
잘 맞는 책이 있다. 그런 책은 잡으면 술술- 그냥 하루에도 다 읽을 수 있을만큼 술술 넘어가는데 요새 내가 골랐던 책들은 진짜 별로였었다. 그런데 이번엔 좀 성공한 듯. 재미도 있고 흥미도 생기고 기분이 좋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암튼 이런저런 이유들로 내일은 도서관엘 가야겠다.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야 피부에 좋다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0921.  (0) 2014.09.21
140919. 먹는일기_  (0) 2014.09.19
140911. 여섯개의 이야기_  (0) 2014.09.12
130911. 사진일기_  (0) 2014.09.11
140909. 추석에 있었던 일  (0) 201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