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40911. 여섯개의 이야기_

comodisimo 2014. 9. 12. 00:11

1. 이번주에 읽을것들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저자
이왕주 지음
출판사
효형출판 | 2005-08-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1영상 시대가 도래했다는 팡파르가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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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초: 한 남자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9-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정이현 & 알랭 드 보통 공동기획 장편소설 “한국을 대표하는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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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언어

저자
김우현 지음
출판사
규장 | 2007-07-04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팔복 시리즈와 부흥의 여정으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기독교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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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서적 읽는걸 좋아해서 자주 빌려다 읽었었는데 이번만큼은 상관없는 책들을 읽어보자, 싶어 알랭드보통의 소설과 영화 관련 책을 빌려왔다. 사실 소설을 좋아하지 않아 자주 읽질 않다보니 어떤 책이 재미있는 책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 유명한 작가의 책부터 접근하는게 쉬울 것 같았는데 유명한 작가도 잘 모르는 나는 소설초보자다. 암튼 그리고 김우현 감독님의 책도 한권 빌려왔다. 역시 습관이란게 무섭다.


2.

멜론 플레이어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 볼 생각으로 일단 중지신청해놨다. 네이버뮤직이나 엠넷이나 뭐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네. 시험삼아 한달씩 이용해볼까.


3.

자라(ZARA) 에서 찜해두고 온 바지가 있었는데, 오늘 엄마가 백화점 가신다기에 그걸 사와야겠다는 마음으로 따라갔는데, 막상 다시보니 바지의 색깔이 너무 차가워보여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계절이 가을로 점점 변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밝은 초록색은 어쩐지 좀 차가워보여.


4.

자전거 타다 다쳤을 때 오른쪽 어깨에 상처가 있었는데, 우선 무릎이랑 얼굴 상처가 너무 깊어 신경 못쓰고 지나갔는데, 요새 오른쪽 팔꿈치가 자꾸 쑤시고 힘이 잘 안들어간다. 어제 TV보다 자꾸 아프길래 장난반 진담반으로 "엄마 팔이 너무 아파 엉엉엉" 했는데 진짜 눈물이나서 나도 당황했다. 


5.

엄마랑 제주도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먹은게 오설록의 그린티롤케익이었는데, 엄마가 가끔 그게 그렇게 맛있었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추석에 사다드렸는데 냉동실에 두시고는 도통 드시질 않기에 왜 안드시냐 여쭸더니 "너 없을때 혼자 먹으려고" 라고 하셨다. 난 그게 뻥인줄 알았는데, 아침에 도서관 다녀와서 거실에서 책 읽고 있었는데 엄마가 "딸 고마워. 너 없을 때 다 먹었어" 라고.. 돈 많이 벌어 케익 많이 사드려야지. 


6.

'괜찮아 사랑이야' 가 끝이났다. 엔딩까지도 꽤 괜찮은 드라마였다. 장재열 엄마가 '그때 우리둘이 울었어야 했던게 아닌가.' 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어제쯤 있었던 것 같은데, 충분히 괜찮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괜찮다고, 울지않고 웃어보이는건 내 안에 더 큰 껍데기를 입히고  단단해져 점점 더 나를 들여다볼 수 없게되어버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플때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것도 때로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해관계를 떠나 어쨌든 땅에 발 붙이고 살아가야 할 사람은 다른사람이 아닌 '나' 이기에 나에게 먼저 '잘자' 라고 인사도 해줘야하고, 아프고 좋지 않은건 감추고 버리라고 윽박지를게 아니라 하나하나 꺼내보이며 이해해주고 그것들로 받았을 상처들을 어루만져줘야한다. 정말 꽤 괜찮은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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