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한방병원을 아무렇게나 예약하는 바람에
황금같은 휴가를 내고 병원 가는 중-
안그래도 요새 예민폭발이라
아무리 보정을 해도 이젠 뭐 어떻게 안되는구나.
사진도 엄청 까칠하게 나왔다.
이젠 웃는 얼굴로 사진이 잘 안찍혀-
요새 정말 자주 입는 스트라이프.
난 나름 버거킹 매니아.
일주일에 한번쯤은 버거킹을 먹는 것 같아.
이건 지난시즌 나왔던 콰트로치즈와퍼- 인데
처음 먹었을 땐 너무 크게 먹었고, 기분도 안좋아서 맛 없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 판매일에 가서 주니어 사이즈로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다.
이젠 콰트로스모키와퍼? 가 나왔다니까
출장 가기 전에 시식하러 가야겠네요.
몸 생각해서 사이즈는 주니어로.
- 뭘 생각한다고 니가?
습관처럼 자주 가는 카페인데-
내가 추석때부터 거의 하루도 안빠지고 가버릇하니까
알바님이 날 어쩐지 좀 부담스러워하는 기분이 들어서
다른 카페를 찾아봐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중.
그러던중 어제 카페 하나 발견하긴 했는데
지금 모으는 쿠폰까진 다 모으고 생각해봐야겠다.
암튼 난 이 카페가 사방이 유리로 뚫려있는게 너무 좋다.
물론 추억이 많기도 하지만.
오늘 의사선생님이 라떼도 아메리카노도 믹스도 마시지 말라셔서
"아, 이제 라떼철인데 너무 아쉽네요" 했더니 웃었다.
웃지마요, 나 심각해.
운동화만 신고 다니니까 발톱을 보일일이 없어
여름내내 맨송맨송하게 다니다가-
갑자기 검은색을 바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아빠 어디가' 를 보며 검은색을 치덕치덕 발랐다.
좀 강한 여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내 발 모양 좀 직사각형 모양이고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따라 내려오면 새카만 점이 하나 있다.
난 이 점이 좋다.
나중에 내 발을 자세히 볼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이 이 점을, 내 발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진짜 나 좀 변태같다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비타민 챙겨주셨다.
이거 홍삼+메론 콜라보 비타민인데 엄청 맛없다.
물로 삼켜야 하는 약이었음 안먹는다 했을텐데
씹는거라 그냥 생각날때마다 섭취중.
나도 나이가 먹었나보다. 챙겨서 방에 들고온거 보면.
열심히 먹고 상큼한 사람이 되어보겠습니다.
설마-
그게 마지막인걸 알았으면 그렇게 좋아하지나 말걸.
멍청이처럼 하루종일 정기고의 'why?' 를 불렀던 날.
'왜 그런 노래 자꾸 불러?' 라던 니 말이 생각났다.
좀 따뜻하게 안아줄걸 그랬지. 그런줄 알았더라면.
그래서 휴가인데 뭐 하냐면요-
병원갔다가 맛 없는 온모밀 먹고 집에와서 꿀꽈배기 먹고 있어요.
이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건가, 엄청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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