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스카라를 바꿨다. 이게 뭔가 섬유질(?)이 많아서
눈이 무겁게 느껴지는데- 느낌인지 진짠지 모르겠네?
암튼 엄청 뭉치는데 잘 번지지는 않는다.
전에 쓰던거랑 번갈아가며 써야지.
비싸고 유명한 마스카라도 써봤지만
그냥 메이블린이 제일 좋다.
싼것도 맘에 들고 번지거나 그러는것도 잘 없고
브러쉬도 꽤 넓어서 속눈썹 한번에 쓱 발림.
- 이건 좋은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암튼 지금 이게 두통째 메이블린인데
다음번엔 파란색으로 사봐야지.
2.
운동을 하도 안하니 몸이 찌뿌둥하다.
몸도 찌뿌둥한데 자꾸 몸에 탄력이 없다.
회사 앞에 필라테스하는 곳이 있는데
퇴근하고 한번 올라가봐야겠다.
근데 난 그런 운동보다는-
살기 위한 운동들을 좀 해보고 싶다.
예를들면, 수영이나 암벽등반이나
가만히 있으면 죽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몸을 움직여야 하는 그런 운동 같은거.
일단 필라테스를 좀 알아보고
그게 괜찮으면 올 겨울까진 그걸 좀 해보고
언젠간 암벽등반을 배워보고 싶다.
3.
가을 옷들을 좀 내놓는다고 정리하면서보니
서랍에 스트라이프가 가득하다.
가을은 스트라이프의 계절.
오늘은 새로 산 노란연두빛의 스트라이프에
레몬색 코르테즈와 반바지를 입고 나왔다.
오랜만에 출근복장이 후리해서
너무 편하긴 한데 어쩐지 좀 어색해.
일년사이에 옷 입는 스타일도 많이 바꼈다.
구두도 제법 여러개 생겼지만
여전히 운동화만 신는다.
옷 스타일이 바껴도 운동화는 여전하구나.
그래서 또 하나 사야하나.
탐스 세일하던데.
4.
'누구 때문에,' 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가능하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끔 나도 모르게 '누구 때문에' 라고 변명하다보면
사실은 그 누구 때문이 아니라 다 나 때문인걸 알게된다.
사람이 구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수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모든 방법을 그 길 위에 두고 기대했었다.
역시 사람은 구원이 될 수 없다.
위로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뭔놈의 구원.
너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었는데.
또 뭔놈의 위로.
생각하는대로 마음이 움직여주면 참 좋을텐데
내 머리는 이만큼 멀리 떨어져왔는데
마음은 한참 더디다.
찬바람도 불기 시작하는데
여름을 뜨겁게 보낸 마음이 유난히 시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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