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0604. 그러려니_

comodisimo 2012. 6. 4. 22:38

1.

영화 '호랑이와 눈' 을 보고 난 다음_

 - 적어도 내 주변의 사람들은

한참을 꽤 오랜기간 'You can never hold back spring'을 듣는다.

그러니까, 질릴때까지_

다른노래 섞지도 않고 계속 저 곡 하나만.

 

뭐 그러려니 싶지만서도.

 

 

2.

나도 나이를 먹은걸까, 아님

나도 나름의 이기주의자인걸까.

생각할것도 없이 둘 다.

 

 

3.

普洱茶(한국어로는 보이차)를 좀 샀는데,

오늘 과외 갔다가 차 샀다고 얘기하니까

이모님이 몇년전에 선물 받았던거였댔나

아님 직접 사다가 두셨다고 그러셨었나.

아무튼 5년정도 된 차를 꺼내주셨다.

 

참고로 보이차는 오래둘수록

향이 더 좋아지고 맛있어진단다.

그래서 사서 바로 먹지 않고

뭐 10년, 이렇게도 두고 마시는 듯.

 

향이 너무 향긋해서 조금 부셔마시고 싶지만,

시집가서 남편이랑 비오는 날 조금씩 부셔먹어야겠다.

 

 

4.

베푸는 친절과 관용에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냥 좋아서, 잘해주고 싶어서 그러는건데-

돌아오는 반응은 나와 같지 않다. 대체로.

 

잘해준만큼 더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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