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범준의 1집이 나왔다. 아티스트마다 각자의 음악의 색깔이 있다는건 중요한건데 색깔이 너무 뚜렷하다보면 그 사람의 어떤 음악을 들어도 다 똑같이 들린다는게 문제다. 귀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그게 그거같은 그런 느낌. 그리고 인트로- 를 기다렸는데 인트로가 없다니! 유승우나 버스커나 인트로가 너무 좋아서 그것만 듣기도 하는데, 이번엔 왜 없죠? 그래서 듣고 갑니다. 내가 사랑하는 인트로.
이게 벨소리였던가. 아무튼 이거 두개 너무 좋아.
2.
윈도우 자동업데이트 걸어놨더니 컴퓨터 재시작 할거라고 하도 알림을 울리길래 그래라, 했더니만 이게 에러가 나서 컴퓨터 포맷했다. 프로그램들이 싹 지워지고 윈도우도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됐어. 이게 뭐하는짓이니. 중요한 작업 하고 있었는데 프로그램이 지워지는 바람에 그거 다시 설치하고 윈도우 설정 잡느랴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오늘 예민해졌다.
3.
이 모든 짜증의 원흉은 사실 우리 오빤데, 자기가 장가가면서 자꾸 잔심부름을 나한테 시킨다. (자기가 충분히 할 수 있는걸) 그래놓고 빨리 안하냐고 보채고 짜증내고 화내고 성가시게 굴음. 이게 결과적으로 새언니가 자꾸 밉상으로 보이는 악영향을 끼친다는걸 오빠는 조금도 모르는걸까.
4.
결혼하기가 어렵다더니 그 말이 사실이다. 모두의 축복을 받는 결혼에도 이렇게 복잡하고 예민한데 그렇지 않는다면 어떤 힘으로 사랑을 유지할 마음이 생길 수 있을까. 기회가 닿는다면 나도 결혼은 해보고 싶지만 새 사람을 집에 들이는 일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요새 실감하는 중. 오빠가 점점 남의집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5.
이번주는 조금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볼까, 싶었는데 글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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