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40821.

comodisimo 2014. 8. 21. 14:09

1.

장범준의 1집이 나왔다. 아티스트마다 각자의 음악의 색깔이 있다는건 중요한건데 색깔이 너무 뚜렷하다보면 그 사람의 어떤 음악을 들어도 다 똑같이 들린다는게 문제다. 귀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그게 그거같은 그런 느낌. 그리고 인트로- 를 기다렸는데 인트로가 없다니! 유승우나 버스커나 인트로가 너무 좋아서 그것만 듣기도 하는데, 이번엔 왜 없죠? 그래서 듣고 갑니다. 내가 사랑하는 인트로.



이건 내 벨소리. 꼭 봄에 꿈꾸는 느낌같다.


이게 벨소리였던가. 아무튼 이거 두개 너무 좋아.


2.

윈도우 자동업데이트 걸어놨더니 컴퓨터 재시작 할거라고 하도 알림을 울리길래 그래라, 했더니만 이게 에러가 나서 컴퓨터 포맷했다. 프로그램들이 싹 지워지고 윈도우도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됐어. 이게 뭐하는짓이니. 중요한 작업 하고 있었는데 프로그램이 지워지는 바람에 그거 다시 설치하고 윈도우 설정 잡느랴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오늘 예민해졌다.


3.

이 모든 짜증의 원흉은 사실 우리 오빤데, 자기가 장가가면서 자꾸 잔심부름을 나한테 시킨다. (자기가 충분히 할 수 있는걸) 그래놓고 빨리 안하냐고 보채고 짜증내고 화내고 성가시게 굴음. 이게 결과적으로 새언니가 자꾸 밉상으로 보이는 악영향을 끼친다는걸 오빠는 조금도 모르는걸까.


4.

결혼하기가 어렵다더니 그 말이 사실이다. 모두의 축복을 받는 결혼에도 이렇게 복잡하고 예민한데 그렇지 않는다면 어떤 힘으로 사랑을 유지할 마음이 생길 수 있을까. 기회가 닿는다면 나도 결혼은 해보고 싶지만 새 사람을 집에 들이는 일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요새 실감하는 중. 오빠가 점점 남의집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5.

이번주는 조금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볼까, 싶었는데 글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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