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잘 안쉬어진다. 정신적인 문제인지 아님 진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것 때문에 불편을 느낄정도이니 주중엔 병원엘 가봐야겠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뱉는데도 부족한 느낌이든다. 더 열심히, 더 많이, 더 빨리. 숨 쉬는것 마저도 그렇게 해야하는거였나.
오빠랑 언니 웨딩촬영에 따라갔다왔다. 오빠의 결혼에 내가 온전히 같이 겪고 있다는게 다소 팔불출? 같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 오빠는 그 이상의 존재이기 때문에, 낯도 많이 가리고 사람들이랑 친해지는데 무관심할정도로 어려운 내가 새언니한테는 먼저 메시지도 보내고 낯간지러운 소위 '여자칭찬 - 예뻐요, 날씬해요, 피부 좋아요 등등' 을 날릴정도로 많이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오빠랑 언니 웨딩촬영에 따라갔다왔다. 오빠의 결혼에 내가 온전히 같이 겪고 있다는게 다소 팔불출? 같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 오빠는 그 이상의 존재이기 때문에, 낯도 많이 가리고 사람들이랑 친해지는데 무관심할정도로 어려운 내가 새언니한테는 먼저 메시지도 보내고 낯간지러운 소위 '여자칭찬 - 예뻐요, 날씬해요, 피부 좋아요 등등' 을 날릴정도로 많이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의외로 결혼준비를 경험해가며 느끼는건 '나도 결혼하고싶다' 가 아니라 '나는 이런거 하지 말아야지' 하는 다소 회의적인 느낌이 더 강한데 그 중 정점은 웨딩촬영이었다. 같은 스튜디오에서 다 같은 포즈를 하는 여러커플의 남자와 여자가 웃음도 안나오는 상황에 억지로 웃어가며 나같지 않은 사진들을 간직하겠다는게 좀 아이러니하고 이상하게 느껴지더라. 아 물론 사진은 엄청 잘 나왔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보정한 컷들을 보고 있자니 경이로울지경. 허나 나는 별로..
하나 더 하고 싶지 않은걸 고르자면 '결혼식' 인데, 언젠가 인터넷에서 예배 끝나고, 결혼 할 부부가 단정한 정장차림으로 결혼식을 했다는 사진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뒷 모습이 참 단단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시끌시끌한 결혼도 의미가 있지만, 함께 나아갈 두 사람을 위한 온전한 시간이란 관점으로 결혼식을 보자면 그쪽이 더 의미있는 예식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뭐 근데 어떻게 알겠어. 내가 시집을 갈지 안갈지도 모르는 판국에.
여행을 가고싶다. 빠르면 이번주.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 여기고 어디로든 떠나야하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중이다. 사실 보성이나 순천만엘 가고 싶었다. 더 추워지기 전에. 혼자라도 다녀와야하는게 아닌가. 사실 혼자여행은 한번도 가본적 없지만.
아직 깊은 겨울은 아니니 속단하긴 이르지만- 매해 겨울마다 피부가 뒤집어져서 신경쓰이고 그랬는데 다행히 올해는 아직 징조가 예전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물을 꾸준히 많이 마셔준게 효과가 있긴한가보다. 손도 많이 촉촉해졌다. 엄마가 우엉을 덖어주셨다. 여주를 조금 같이 넣어 쌉싸름하게 차를 끓여주셨는데, 구수한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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