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어플 메인 화면이 바꼈다. 한참 보니 하트, 라는게 생기고 공유하는 분위기가 생기는 기분이다. 나에게 이 블로그는 철저하게 개인적이고 불규칙한 다수- 를 위한 공간이다보니 그런게 좀 어색하고 불편하다. 어차피 그런건 신경 안쓰겠지만 여기저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하트를 강요받고 하는 이 문화는 대체 무엇일까. 우리가 설마 이렇게 외롭고 관심이 필요한 종류였을까.
날씨가 쌀쌀해졌다. 찬바람과 함께 마왕님은 떠나셨다. 사실 그의 음악이라곤 몇 곡 밖에 모르지만 언젠가 비정상회담에 나오셨을때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거린다. 아는 곡 중 가장 인상깊게 들었던 곡을 올린다.
Promise, Devotion, Destiny, Eternity and Love.
I still believe in these words Forever.
난 바보처럼 요즘 세상에도 운명이라는 말을 믿어
그저 지쳐서 필요로 만나고 생활을 위해 살기는 싫어
하지만 익숙해진 이 고독과 똑같은 일상도한 해 또 한 해 지날수록 더욱 힘들어
등불을 들고 여기서 있을께, 먼 곳에서라도 나를 찾아와
인파 속에 날 지나칠 때, 단 한 번만 내 눈을 바라봐
난 너를 알아볼 수 있어, 단 한 순간에
Cause Here, I stand for you
난 나를 지켜가겠어 언젠간 만날 너를 위해
세상과 싸워 나가며 너의 자릴 마련하겠어
하지만 기다림에 늙고 지쳐 쓰러지지 않게
어서 나타나줘.
약속, 헌신, 운명, 영원... 그리고 사랑
이 낱말들을 난 아직 믿습니다 영원히
필요로 만나고 생활을 위해 살다, 라는 표현이라니.나의 삶보단 나의 행복에 신은 더 관심이 있다- 고 말하던 그의 충고는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눈빛만큼이나 강렬했다.
서른이 되면 확실한 사회적 기반과 멋진 남편과 귀여운 아이들이 있을거라고 상상해왔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환경과 상관없는 평강- 에 대해 이야기 했음에도 난 환경에 흔들리고 사람에 무너지고 스스로에 좌절하는 시간 가운데 여전히 살고있다. 날 사랑하시는거 맞느냐고 툭하면 하나님께 질문을 한다. 그게 아니라고 부정할 수는 없지만 아직도 내내 이런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스스로가 조금은 얄밉기도 하고 그런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인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세상이 참 혼란스럽다. 내가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도 쉽지않은 일이다. 모두가 평화를 원하지만 진정한 평화는 모두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닌건 아니라고 선을 그어줄 수 있는데에서 지켜질 수 있는거라 믿는다. 그게 때로는 재수없어 보이고 이기적으로 보일수도 있을진 몰라도. 매일처럼 흔들리는 삶이지만 스스로 지켜야 할 것에 대해서 만큼은 확고한 믿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