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50312. 봄이오면-

comodisimo 2015. 3. 12. 08:18
내 취향 모르는 엄마는 봄이 되었다며 핑크색 침대 커버 세트를 사다주셨다. 중요한 사실은 난 내 돈 주고 핑크색 물건을 사 본 적이 없는 블루-너 인데. 엄만 나 아는거 맞나.

오빠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며 생일선물겸 가방을 선물했다. 음 이건 파란색에 양가죽인지 뭔 가죽인지 보드랍고 가죽냄새도 좋다. 오빠가 농담처럼 오빠같은 남자 만나 시집가라는데 고려해봐야 할 일이다.

메이크업을 전문가에게 받고났더니 나도 작은 팁들이 생겨서 화장하는게 재미가 있다. 다만 아직 익숙치않아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단점. 출근해도 누가 봐줄 사람도 없는데. 퇴근 후 약속이라도 잡아야하나.

요샌 가끔 '이게 괜찮은걸까?' 하는 고민을 많이한다. 내 행동이나 선택의 기준이 환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나도 나만의 위치가 필요할 것 같다. 다른건 몰라도 시간을 여유있게 쓰는 사람이 되고싶다.

이동하면서 대체로 음악을 내내 듣는편인데 음악을 듣고 있으면 다른 생각을 도무지 할 수가 없다. 사실은 기도를 하고싶은건데. 기도가 필요한데.

엄마랑 할머니 기도로 여태껏 겨우겨우 연명하고 살고 있지만 내것이 없으니 불안하다. 기도도 거지처럼 빌어먹지 말고 내껄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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