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60217.

comodisimo 2016. 2. 18. 01:10

일기를 안쓴다는건 다른 의미로 - 별 일 없이 잘 살고 있다는 나름의 징조. 그래도 가끔씩 뭐라도 쓰려고 한다.

몇 번, 조금 섬뜩한 꿈들을 꾸었다. 기억에 남는 꿈은 꼭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 편인데 이건 겁이나서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그런 꿈이었다. 그런 꿈은 신경쓰지 않는걸로. 신경은 쓰이지만.

방문 검색어를 들여다보면 가끔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여기도 머지 않았구나- 고 생각했다.
블로그도 사람의 손으로 하는 곳이라 글이 닿지 않는 블로그는 거미줄이 쳐진 흉가처럼 그렇게 흉물스럽게 변한다. 여기를 그렇게 버려두자니 마음이 편치 않다. 어떻게 해야 할까.

시집을 한 권 빌렸다.


한 달에 한 권은 읽자고 다짐했던 일 월의 다짐들이 무색하다. 뭔가 깨닫고 생각하게 만드는 비소설 분야를 좋아하지만 시집도 참 좋구나. 내가 뭔데 시에 대한 편견이 있었나. 그러니까 보면 나도 참 허당이지.

요즘 좋아하는 곡 중에 - 최신곡은 아니지만 존 레전드의 maxine 이란 곡을 자주 듣는다. (너무 옛날 곡인가?) 피아노 전주가 나오면서부터 뭔가 설레이는 느낌이다. 봄 같기도 하고. 세르지오 멘데스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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