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설날연휴를...

comodisimo 2016. 2. 10. 23:16

오랜만의 긴 연휴가 끝났다. 어렸을 땐 방학 없는 어른들의 삶이 잘 상상이 되지 않았었는데 그냥 이런거지 뭐. 짧으니까 더 짜릿해. 할 일이 쌓이지만 해결하긴 싫고 놀고싶지만 쉬고싶고 쉬고있지만 놀고싶은.

벼르고 벼르던 머리를 했다. 오랜만에 단발에 펌을 했다. 다행히 삼각김밥이 되진 않았음. 꽤 오래 긴 머리라 목 뒤에 머리카락을 넘기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젠 뭐 훅. 아주 가볍다. 봄이 내 머리카락에 제일 먼저 왔다.

정말 봄이 왔다. 오늘 낮엔 반팔에 아우터만 입었는데도 딱히 춥지 않았다. 물론 따뜻한 아우터지만.

블라우스도 하나 샀다. 소매가 너풀거리는 아주 여성스러운 스타일인데 그럴 기회가 있다면 매력발산 해야 할 때 좀 입어볼라고요.

오 그리고 팩도 샀음. 로지칙스라고 러쉬에서 새로 나왔다는 팩인데 좀 카타스트로피 코스메틱이랑 (이름이 이게 맞나?) 비슷한 것 같아. 색만 붉고 약간 머드같은게. 그래도 팩을 바르고 났더니 마음은 안정된다.

한참을 턱이랑 두통, 멀미 때문에 고생했었는데 일을 안하고 쉬고 있으니 거짓말처럼 나았다. 아팠던건지 전혀 모를만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좀 더 여유있는 삶의 자세를 갖고싶다.
아프다고 누가 걱정해주나. 찡얼거려봐야 듣기 싫지. 아파봐야 내 손해. 가열차게 건강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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