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60302. 오랜만에 광저우

comodisimo 2016. 3. 3. 01:49

건강검진을 신청해두고 문진을 작성하는데 수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고보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여기저기 문제는 있지만 정작 잠은 잘 자는 것 같다. 누우면 십여분 안에 잠이 들고 깨거나 하는 일도 거의 없고. 어렸을 땐 불면증이라고 수학 문제까지 풀었던 적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광저우에 와서 박람회도 두개나 둘러보고 지난번에 가보지 않았던 곳들도 알게되어 구경도 했다. 친구네 집에 있으면서 이모네- 쯤 온 기분이라 마음도 편안했고.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

첫날은 박람회 일정 끝나고 샤오미 매장엘 가서 블루투스 스피커랑 손전등? 을 샀다. 블루투스 스피커 음질이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키면 휴대폰 상단에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고 소리도 빵빵하고 아주 마음에 든다. 원래는 등을 사려고 했었는데 콘센트가 안맞아서 그냥 말았다. 암튼 샤오미 대단해.

찾아가는 길은- 인터넷에도 잘 나와있지만 石牌桥站에서 B번 출구로 나와 보이는 壬丰大厦건물 14층인데 정문이 아니라 주차장 쪽으로 돌아가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사람이 너무 많고 사고싶은 물건은 지나다니는 직원에게 직접 문의하면 창고에서 가져다준다. 참 번거로워.

그리고 오늘은 海珠广场 해주광장, 하이주광장 엘 갔다. 완링광장이라고 완구도매- 라고 해서 갔는데 사고싶은건 있어도 들고 갈 수 없어 그냥 돌아왔다. 아래층엔 장난감이나 뭐 이런게 있고 위엔 꽃이나 조화, 가구 이런게 있다.


여기는 海珠广场站에서 A 출구쪽인가로 나와서 나온 길로 직진하면 보인다. 사실 지하철 안내 표지판 보고 다녀서 몇번 출구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 암튼-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3분정도.

바로 이어서 책을 한 권 사려고 서점을 찾았다. 体育西路站에서 내리면 新华书店이 있다. 5~6층 건물 전체가 서점. 한참 헤매다가 결국 1층에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 였나. 그거 중국어 번역본을 하나 샀다. 이정도는 읽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지하상가를 통해서 걸어갔더래서 그런가 재미있었다. 흡사 부평역이나 부천역이나 종각역 같은 느낌.

허리가 너무 아파 일단 집으로 들어와서 밥 먹고 자전거 타러 나갔다. 집 앞에 주강이 흐르고 광저우타워가 한 눈에 보인다. 강변에서 밤에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날씨가 너무 봄이라 기분이 묘했다. 시원하고-


여러번 갔더래도 이번은 좀 더 특별했다. 친구도 친구지만 광저우 가보지 못했던 곳들을 둘러보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 또 오게될까.
왔으면 좋겠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0312.   (0) 2016.03.12
160307.  (0) 2016.03.07
160225.  (0) 2016.02.25
160217.  (0) 2016.02.18
설날연휴를...  (0) 201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