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또 출장이라 짐 챙기면서 음악 듣는데
이 음악에 귀가 꽂혀서 짐 쌀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
I'm looking at a letter that I wrote to you long ago
I wouldn't even know now where to send it
It's funny how it all poured out on paper
If only I had found a way to tell you
If only, if only, if only you
Had found a way to love me for who I am
The way that I loved you
이 노래를 듣는데-
지난번 출장에 호텔에 두고 온 내 수첩 생각이 난다.
한국에선 도저히 버릴 용기가 나질 않아
일부러 중국까지 가져간 내 수첩.
기뻤고 꿈을꿨고 사랑했고 아파하다가 원망했던
그 수첩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 두고 왔던 내 마음.
굳이 크게 마음을 쓰지 않겠노라 다짐하면서도
하루에도 열두번씩 아직도 마음이 시리다.
그럴때마다 난 피해자가 아니듯 넌 가해자가 아니다, 라며
널 원망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애써봐도
서운한 마음이 가라앉혀지질 않는다.
내가 그렇게 쉽게 잊혀져도-
혹은 이렇게 쉽게 너의 인생에서 사라진다 해도 괜찮을,
그런 정도의 사람이었을까. 내가.
난 아니었는데.
아무튼-
이 예쁜 여자는 목소리도 어쩜 이렇게 이쁘고
기타는 또 왜이렇게 잘 칠까.
집중해서 찡그려지는 얼굴도 너무 멋있다.
암튼 닥치고 얼른 짐 싸고 자야지,
내일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데.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키 - 거울 (feat.선우정아) (0) | 2013.11.07 |
---|---|
조규찬 - 잠이 늘었어 (2) | 2013.10.28 |
Billie Holiday / Julie London - Blue Moon (0) | 2013.10.19 |
안치환 - 사랑하기나 했던걸까 (0) | 2013.10.16 |
Rachael Yamagata - You won't let me (0) | 2013.10.15 |